제주관광공사, 12일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 개최
오월의 봄 제주 밤하늘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음악공연 즐거워요.

5월 12일, 어스름 해가 질 무렵 삼다공원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내 날이 어둑해지자 조명들이 하나둘 불을 밝혔고, 외국에나 있을법한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무대 앞에서는 십센치의 감미로운 라이브에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무대 저편에서는 플리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가 5월 12일 첫 막을 열었다. 어느 정도 입소문이 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금은 제법 행사다운 모습을 갖췄다. 어둡고 후미져 지역 주민들마저 공원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삼다공원이 제주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자신을 서울의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이은지(27)씨는 전국의 크고 작은 플리마켓에서 자신이 직접 담근 수제주를 판매한다. 작년 우연히 제주 삼다공원에서 열리는 야몬딱털장을 알게 된 그녀는, 아름다운 제주 밤하늘 아래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마음을 뺏겨 휴가를 내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중고품이나 직접 만든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국내 곳곳에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쇼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연동 중심에 위치한 삼다공원에서 작년부터 야간플리마켓인 야몬딱털장을 개최했다. 그동안 제주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나 야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했다. 제주 도심의 적막한 밤을 타개하고자 음악공연과 함께 시작된 작은 부대행사가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연동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하여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 맞춤형 축제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동주민센터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삼다공원에 있던 상설무대를 전면 보수했고, 작년에 알음알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신청 받던 플리마켓 셀러를 온라인 이용이 힘든 참가자와 지역주민을 위해 오프라인 신청서를 받고 있다. 또한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와 함께하는 ‘깨끗한 제주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요일별 쓰레기 배출 홍보에 나섰다.

삼다공원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서는 숙박객의 룸키에 작은 카드형 행사 홍보물을 넣어준다. 이 카드 홍보물을 가지고 삼다공원 행사장 안내소를 방문하면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연동지역 주민, 관공서, 사업자등 마을공동체 모두가 이번 행사를 마음모아 돕고 즐기고 있는 것이다.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는 오늘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5월 19일은 ‘별빛이 내린다’로 큰 인기를 모은 △안녕바다와 △디어아일랜드가 삼다공원 무대에 오른다. 자세한 행사일정과 출연진 및 플리마켓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야몬딱털장 페이스북페이지(www.facebook.com/monddakmark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관광공사와 KCTV 제주방송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연동주민센터와 연동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