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일 오전 10시경,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버스와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신호대기중으로 정차해있던 저희 차를 제주여객 시외버스가 뒤에서 박는 사고였습니다.
저희 차량에는 운전자와 저, 이렇게 두명이 앞좌석에 타고 있었고 둘 다 안전밸트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님은 본인의 잘못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니, 회사에서 해결해 주실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버스회사와 렌터카측에 통화를 하신 뒤에 저희에게 서귀포의료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버스에 승객분들이 타고 있었고, 운행중인 버스였기에 그 기사분은 본사에서 연락이 올것이라며 나머지 일을 하러 가셨습니다.
저희도 기사분이 100% 과실을 인정한 상태였고, 운행중인 버스이기 때문에 붙잡아 놀수도 없는 상황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서귀포의료원으로 가서 버스회사 관계자 분들을 만났고, 응급실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 주사치료)
하지만 저희는 서울에서 제주도로 관광을 간 관광객이였고, 다음날 서울로 다시 올라와야 했기에 차후에 생길 수 있는 후유증으로 인한 치료와 진료 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고 처리에 있어서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버스회사의 사장님이라는 분이 차도 심하게 파손된 것도 아니고 차에 타고 있던 저희들도 외관상 어디 크게 다친게 아니니 현금으로 합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지금 당장은 괜찮아보여도 추후에 후유증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했고, 그 버스회사 사장님은 보험처리를 하지 않으시겠다며 막무가내로 우기셨습니다.
치료받는 응급실까지 쫓아 오셔서 엑스레이 사진을 본인도 보시겠다며 저희와 응급실 간호사들을 괴롭혔고, 본인의 지인들이 의사며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저희들한테 엑스레이 사진을 본 다음에 합의해야하니 기다리라며 오히려 저희를 협박하셨습니다.
교통사고의 피해자는 저희들인데 합의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본인들이 하시겠다며 우기는 것이 어이가 없고 당장 내일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어찌할 방법을 몰라 경찰에 사고접수 신고를 하였습니다.
경찰에서는 저희에게 진술서를 받아갔고, 사고를 낸 버스기사분과도 통화하여 그 교통사고의 책임은 버스쪽에 있음을 기사분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난 후 버스회사 사장님과도 말씀을 나누신 뒤 사고완료 처리 되면 연락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경찰관분들이 가신 뒤에 버스회사 관계자분들은 저희에게 별도의 이야기 없이 그냥 병원에서 가버리셨고, 그날 의료원에서의 병원비와 치료비는 렌터카회사 보험사에서 지불해주셨습니다.

서울로 올라온지 6일째인 현재,
아직까지도 보험처리를 해주지 않는 버스회사 때문에 저희는 병원치료도 마음대로 받지못하고, 오히려 저희들의 자비로 약과 진료를 보고있습니다.
저는 현재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과 어깨에 통증으로 인하여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운전자 였던 신랑은 근무시간에 한의원에가서 침을 맞고 야근을 합니다.

저희가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서울에서 제주도로 자유롭게 왕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보니 사고처리나 합의를 위해 발 벗고 뛸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렌터카 보험사쪽 직원분과의 통화로만 진행상황을 알 수 있고 돌아오는 답변은 버스회사측에서 계속 버틴다는 이야기뿐입니다. 경찰에서는 본인들은 사고접수 처리까지만 해줄 수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이일로 인해 저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가 관광객이라서 버스회사측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건가요?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도 뽑힌 우리나라 대표의 관광지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제주도에서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관광객들을 위한 제도나 보장 등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버스도 결국엔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이렇게 관광객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나몰라라’ 할 수 있는건지 참 안타깝네요. 관광객들이 이런 일을 겪고 난 뒤 다시 제주도에 방문하고 싶을지 의문입니다.

관광객이 이런 사고가 났을 경우, 또한 추후 사고처리에 있어서 '관광도시'인 제주도에선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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