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는 동식〮물이 제주도에 흔히 보이지만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 도민까지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안내판을 만들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해야 합니다. 제주로 입도하는 모든 비행기 모니터를 이용하여 제주도 내 주의해야할 독성 동식〮물을 동영상으로 방송한다면 관광객들이 조금 더 제주도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내 버스에 있는 모니터로 다양한 사진과 함께 독성 동식〮물이 주로 어디에 많이 분포되었는지 안내한다면,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민까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고가 나고 대책을 세우기 보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항공사 안내방송에 독성 동식〮물에 관한 공익광고를 부탁드립니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할 뿐 아니라 식생이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식물 사이에 독성을 지니고 있어 주의해야 할 식물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협죽도와 천남성입니다.
유도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협죽도의 꽃은 7-8월에 피고 꽃색은 붉은색으로 아름답습니다. 독성이 강하여 예로부터 독화살의 재료로 쓰였다고 합니다. 협죽도 관련 글을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협죽도 꽃가지를 꺾어 입에 물고 사진을 찍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하고, 프랑스에는 협죽도 가지를 바비큐 장작으로 썼다가, 미국에서는 협죽도 가지에 소시지를 끼워 먹다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경남 통영시의 경우 2015년 여름 유해성 문제가 보도돼 논란이 생긴 이후 협죽도를 모두 제거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아주 드물게 안내판이 설치된 곳이 있지만 매우 미흡합니다.
천남성의 꽃은 5-7월에 피고 알줄기를 천남성이라 하며 맨손으로 잎을 만지면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며 심하면 피부염이나 물집이 생깁니다. 생식하면 인후의 타는 듯한 통증 및 입과 혀의 마비와 침흘림, 구토를 유발하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어지럼증, 사지마비 및 심할 경우 호흡정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열매는 예쁘고 탐스럽게 생겼습니다. 최근 제주도의 어린이가 천남성 열매를 베어 물어 독초임을 나중에 안 부모가 동네 의원, 한의원, 준종합병원, 119응급전화 상담 등을 통하여 결국 종합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사례가 있습니다.
협죽도와 천남성 외에도 해충으로는 심각한 알러지를 유발하는 동백충 (차독나방 애벌레), 감염병을 일으키는 참진드기와 바다에서는 청산가리 10배의 독성을 지닌 파란선문어, 맹독성의 해파리 등의 예방수칙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부디 담당자께서는 적극적인 검토를 하여 독성 동식〮물에 대한 공익광고를 제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위 글을 항공사에 문의했더니 아래와 같은 답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용우 고객님.
먼저 저희 아시아나항공과 제주관광객들을 위한 귀한 제안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해당 광고는 당사에서 직접 제작 가능한 사항이 아님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사가 직접 제작하는 기내 광고의 경우, 기내 탑승 및 서비스등에 대한 항공기 관련 광고입니다.
해당내용의 경우, 제주관광공사 혹은 농림축산검역본부등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로 판단되며,
해당기관에서 광고제작후 당사에 의뢰를 한다면 상영을 검토해 볼수 있는 부분이라 사료됩니다.
다시한번 소중한 제안에 감사의 말씀드리오며,
댁내 평안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엔터테인먼트 담당자 올림.
검토후 제주도 관광객 및 제주도민의 안전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비행기 및 시내버스 안내광고에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