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 세번 제주를 찾는 육지 관광객입니다.

자주 찾은만큼 좋은 기억이 많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그 좋은 기억을 나누고싶어서 부모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제가 겪은 불편들을 좀 써보려고 해요.
이런 건의사항을 여기에 올리는 게 맞나 싶긴한데..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안타까운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적어봅니다.

1. 렌트카 문제

렌트카를 대여하면 네비게이션이 대부분 장착되어있죠. 근데 그 네비에서 듣고싶지 않은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네비를 켜자마자 놀랄정도로 시끄럽게 광고가 나오고,(볼륨이야 줄일 수 있지만 그러면 길안내 음성도 작아져 불편해요) 달리는 종종 빈번하게 제주 특산물이나, 특정 상점에 대한 광고가 나옵니다.
설정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그 광고 알람을 꺼놓는 건 없더라구요. 제가 못찾은 걸수도 있겠지만.

물론, 이러한 광고가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너무 불편했고, 부모님도 불편해하셨고, 저는 다른 관광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이런 무분별한 광고를 본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들을거라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스팸광고가 분명 누군가에겐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고통을 주는거랑 같다고 생각해요.
영어로 지원이 되는것도 아니고. 운전에 너무 방해가 되더라구요.
보통 2박3일, 3박4일 여행할텐데 운전 내내, 이동하는 내내 이 광고를 억지로 들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ㅠㅠㅠ

가뜩이나 제주는 너무 정보가 과해서 오히려 선택에 혼란만 주는 지경인데..(예를들어 렌트카 빌릴때 주는 각종 책자와 쿠폰들, 여러 어플이나 사이트의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쿠폰들)
필요한 정보는 스스로 찾을건데 굳이 이렇게 광고 노출을 해야할까 싶어요.
이걸 제재할 방법은 없을까요?
써놓고 보니 이게 제가 이용했던 렌트카 회사의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나 싶어서요.
관광공사에서도 신경쓰고 이 부분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에 다들 도로명 주소를 쓰는 추세이고, 저도 일정을 도로명 주소로 준비해서 갔는데
네비는 아직도 지번으로만 찾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또 부랴부랴 다시 지번으로 찾고... 이런 상황들에 귀한시간을 또 많이 빼앗겼었어요.


2. 우도 버스투어 관련

제가 전에 우도에서 버스투어를 했을때, 기사분이 우도에 대한 정보도 많이 설명해주시고,
또 너무 재밌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그 기억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부모님과 버스투어를 했어요.
근데 기사님의 설명이 너무 부족하고..(거의 안하시더라구요)
설명 듣기위해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다음 목적지가 어디다. 하는 정도?
버스에 외국인들도 많이 탔었는데 제가 다 민망할정도의 무표정과 불친절함.

기사님들의 안내 멘트에도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최소한 버스 타고 내릴때 반갑게 맞이하고 배웅만 해주셨어도 좋겠는데.........
이건 서비스 교육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 분들이야 일이고, 직업이시니까 늘 하는 그 일이 지루하시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 멀리 우도까지 찾은 누군가에겐 평생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생각못하시는 거 같아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제주인데..
그 관광객들이 다신 제주를 찾진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그들의 표정이 즐겁다거나 행복해보이지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