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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갤러리두모악의 김영갑은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20여 년 동안 고향을 밟지 못 했을 정도로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 남은 일생 동안 제주를 사랑했다. 밥 먹을 돈까지 아껴서 필름을 사 사진 작업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 이후 전시관을 마련하기 위해 폐허가 된 초등학교를 구하며 초석을 다질 즈음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허리에 통증이 왔으며 나중에는 카메라를 들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3년을 넘기기도 힘들 거라고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손수 몸을 움직여 전시관을 만들기에 열중하였고, 2002년 여름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이후 그는 2005년 5월 29일 그가 직접 만든 두모악에서 잠들었으며 그의 뼈는 두모악 마당에 뿌려져 있다.
두모악에는 제주를 매우 사랑하며 두모악에 잠든 김영갑 선생의 20여년간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 전시관은 두모악관, 하날오름관이 있는데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옛 모습과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속살을 볼 수 있다. 용눈이 오름, 눈·비·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구름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 지평선 너머의 꿈, 바람, 숲 속의 사랑, 오름, 마라도라는 작품이 있다.
유품전시실에는 김영갑 선생의 유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평소 그가 보던 책, 카메라 등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서는 왕성한 활동을 하던 젊은 시절의 그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사진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야외 정원은 미술관을 찾는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제주를 사랑하고, 깊이 알고 싶다면, 모든 열정과 영혼을 담아 제주를 담고자 했던 김영갑의 생애가 담긴 이곳을 감상해보자.
[운영안내] 2024. 12. 03. 기준
- 매주 일, 월요일 휴관 /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매표마감 : 운영 마감 30분 전
- 봄(3~6월), 가을(9~10월) 09:30~18:00 / 여름(7~8월) 09:30~18:30 / 겨울(11~2월) 09:3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