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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코계곡에선 삼복 더위도 꼼짝 마라!

한라산기슭에 위치한 돈내코계곡은 제주에서도 대표적인 여름철 피서지이다. 한여름에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차가우며,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훤히 보이는 깨끗함을 자랑한다. 특히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와 이날이면 피서객 인파로 북적인다.

높이 5m인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어우러진 돈내코 계곡은 울창한 숲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경치도 매우 빼어나다. 돈내코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까지 약 700m 이르는 길에는 빽빽한 삼나무가 오는 이들을 반겨준다. 곳곳에 간이 의자가 설치돼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도 좋다.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돈내코계곡 원앙축제’는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선생과 스토리텔링이 조화를 이룬 축제다.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석주명 선생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돈내코계곡 인근에 있던 경성제대(현 서울대) 생약연구소에 근무하며 산과 들을 누볐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석주명 나비길’이라는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계곡을 따라 숲과 오름,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2시간 반 남짓 소요된다.

계곡 인근에는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 시설이 갖춰져 있다. 축제 프로그램도 이 같은 시설을 활용해 1박2일 텐트 캠핑, 요리대회 등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돈내코 계곡탐사는 축제의 묘미다. 자연해설사에게 직접 상록수림과 계곡 생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행 사 명 : 제7회 돈내코계곡 원앙축제
■ 일    시 : 2022. 8. 6.(토) 13:00 ~ 21:00
■ 장    소 : 돈내코 계곡 및 광장 일원
■ 주최/주관 : 영천동축제위원회
■ 주요프로그램 : 길트기, 주민자치 프로그램, 노래자랑, 즉석 이벤트 등
■ 문    의 : 영천동주민센터(760-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