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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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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연락처

(+82) 064-772-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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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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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 조망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깎아 만든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져 있다. 이 해안절벽은 ‘엉알’이라 불리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월봉 아래쪽에는 해안선을 따라 지질트레일이 있다. 해안 절벽을 따라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는 모습의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으며, 수월정 옆으로는 고산기상대가 우뚝 서 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있는 기상대로서 거의 모든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 5층에는 일반인에게 오픈되는 전망대가 있다. 수월정에 앉아서 차귀도로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은 제주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일몰 중 하나이다. 

수월봉 2019
2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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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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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월봉은 정상 쪽을 많이 방문하게 되는데 반대로 수월봉 아래쪽 해안선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지질트레일을 걸어보자. 해안 절벽을 따라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엄하다. 수월봉 입구 수월봉정상, 고산기상대 가는 곳과 지질트레일 자구 내 포구로 가는 코스의 갈림길에서 조금 들어와 왼쪽으로 보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는 스팟이 있다. 수월봉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이 만들어 내는 절경에 우리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일몰 시간에 가면 차귀도로 떨어지는 해도 감상할 수 있다.

24년 사진

지질트레일 코스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안내판도 꼼꼼히 정독하자. 웅장한 지층의 수월봉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부터 수월봉에 새겨진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다. NFC 마크가 있는 표지판에 한해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표지판에 가져가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2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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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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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한편 수월봉 바닷가 절벽에 솟아오르는 샘 녹고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지금으로부터 약 380여 년 전 고산리에는 수월이라는 누나와 녹고라는 동생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봄, 어머니가 몹쓸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자 수월이와 녹고는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돌보았으나 어머니의 병은 호전되지 않았다. 어느 날, 스님이 집 앞을 지나다가 이를 가엾게 여겨 어머니의 병에 대한 처방으로 백 가지 약초를 구하도록 알려주었다. 수월과 녹고는 그날부터 이곳저곳을 헤매 다니며 갖은 고생 끝에 아흔아홉 가지의 약초를 구했지만 마지막 한 가지 약초를 안타깝게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는 절벽 중간에 자라고 있는 마지막 약초를 찾게 되었다. 수월이는 녹고의 한쪽 손을 잡고 한 발씩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녹고도 절벽 위에서 누나의 손을 잡고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이제 어머니가 병상에서 일어나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있는 힘을 다 내었다. 드디어 그 약초를 캐어 녹고에게 건네주었을 때 녹고는 그 약초를 받는 순간 누나 수월이의 손을 그만 놓쳐 버렸다. 이때, 수월이는 여지 없이 그 험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녹고는 누나의 죽음이 자신의 실수라는 자책감과 좌절감에 절벽 위에서 그 자리를 떠나지도 않고 한없이 울기만 하였다. 이 녹고의 샘은 녹고가 죽어서도 누나의 죽음을 애도하며 계속 흐르는 눈물이라 한다.

수월봉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