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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맞으러 가는 길 <제주 일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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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가장 알차게 보내는 시기가 있다. 바로 한 해가 시작되고 또 한 해가 저물어갈 즈음이다. 매일 같이 알차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을까. 다행히 제주에서도 해는 매일 같이 떠오른다. 더구나 멀리 명소를 찾지 않아도, 제주 곳곳의 해안과 오름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을 만날 수 있다. 마법 같은 여명의 시간을 잡아내는 것은 하루를 맞이하는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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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여명이 가장 아름다운 동쪽일출명소 해를 맞으러 가는 길 <제주 일출여행>
하루를 가장 알차게 보내는 시기가 있다. 바로 한 해가 시작되고 또 한 해가 저물어갈 즈음이다. 매일 같이 알차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을까. 다행히 제주에서도 해는 매일 같이 떠오른다. 더구나 멀리 명소를 찾지 않아도, 제주 곳곳의 해안과 오름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을 만날 수 있다. 마법 같은 여명의 시간을 잡아내는 것은 하루를 맞이하는 우리의 몫이다.
![ㄴ](http://api.cdn.visitjeju.net/photomng/imgpath/201811/19/99f49be8-8a82-4992-bfd5-7716ce62a150.jpg)
제주에서 해돋이를 만나러 가는 길, 동쪽에서 터 오르는 첫 여명과 함께하는 길이 바로 ’1136중산간도로’이다. 제주의 내륙과 해안에는 그 아름다움이 손꼽히는 도로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1136 중산간도로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갖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주로 번영로나 일주도로를 통해 동쪽의 일출 장소로 안내하지만, 조금의 모험심을 발휘해서 1136 표지판을 찾아본다면 색다른 아침이 조금씩 밝아올 것이다. 1136 중산간도로 중에서도 해를 맞으러 가기 좋은 코스는 와흘~대흘리삼거리~선흘리삼거리~송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여름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 해지는 녹음, 가을에는 높고 파란 하늘 아래 기분 좋게 흔들리는 억새와 메밀, 그리고 겨울에는 물들어버릴 듯한 빨간 동백과 하얀 눈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곳이다. 봄에 방문했다면 꼭 대흘삼거리와 대흘초등학교 인근의 소박한 마을길을 달려보자. 하늘 가득한 벚꽃잎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여명 속에서 분홍빛 꽃잎을 보여줄 것이다.
![ㄴ](http://api.cdn.visitjeju.net/photomng/imgpath/201811/19/0ba4bf38-8ca7-4fc1-a5f5-eb99ae63dd0d.jpg)
1136중산간도로, 대흘리삼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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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동로 650 |
땅지, 끝미, 땅의 가장 끝에 있다는 뜻을 가진 제주의 오름, 지미오름. 땅끝 오름인 지미오름은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세화와 하도해변이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곳이다. 성냥갑처럼 옹기종기 모인 마을의 풍경, 바다 너머 시원하게 뚫린 수평선의 풍경이 아름다운 지미오름은 설령 궂은 날씨로 해돋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도 섭섭함을 달래준다. 올레 21코스가 이어지면서 오름의 정상에는 큰 전망대가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될 것이다. 지미봉은 일직선으로 경사가 쭈욱 이어지는 나름 가파른 오름에다가, 오르는 길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해가 뜨기 직전이 하루 중 가장 어둡기 때문에 선뜻 밤길 산행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1월 1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그 날, 옹기종기 모여 올라가면 더욱 든든한 곳이다. 만일, 날씨가 좋아 해돋이를 목격하게 된다면, 우리는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보던 그 장엄한 현장을 직접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뜨기 직전,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을 견뎌 서서히 해가 수평선 너머에서 찬란하게 등장할 때면, 제주도의 모든 만물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빛을 향해 고개를 숙여 경배하는 듯하다.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 사이로 비춰지는 일출의 감동은 꽤 오랜 시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ㄴ](http://api.cdn.visitjeju.net/photomng/imgpath/201811/19/f30ec456-ecb0-49fb-96eb-52aa7dd41c33.jpg)
닭머르해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천의 명소다. 가을, 겨울이면 은빛으로 물드는 억새의 향연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다. 닭머르해안길은 닭머르 입구에서 신촌포구 그리고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의 1.8킬로미터 남짓의 평탄한 산책길인데, 올레 18코스에 속한다. 해돋이가 각광을 받는 1월 1일이면 제주의 일출 명소들은 복작복작하게 사람들에 둘러싸인다. 조용한 일출을 원한다면 닭머르해안길을 산책하며 붉게 물든 여명을 받아 내거나, 닭머르해안의 툭 튀어나온 곶을 방문해도 좋다. 닭머르해안에서 바다에 가장 가까운 곶의 한가운데에는 계단으로 지대를 높인 팔각정이 우뚝하니 서있다. 팔각정까지 가는 곳엔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가 억새 사이로 녹아들어 억새 풀밭을 그대로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길을 따라 팔각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두 눈 가득 꽉 찬 바다의 수평선을 볼 수 있다. 일렁이는 바다와 바다를 감싼 화산암의 설레는 풍경. 그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언젠가는 닭머르해안에서 조용한 추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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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 땅의 끝이 걸터앉은 해맞이 해안로는 그 이름답게 일출이 잘 보이는 지역이다. 해맞이 해안로에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24시간 영업하는 카페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람이 차가운 제주에서 바람을 피해 새해 해돋이를 맞이하고 싶다면 해맞이 해안로가 좋은 방법이다. 구좌 해맞이 해안도로는 김녕성세기 해변부터 월정리해변, 세화해변, 종달리 그리고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풍력발전기와 함께 해가 떠오르는 이국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김녕성세기해변과 월정리해변에서, 성산일출봉의 전경과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고 싶다면 광치기해변에서 해를 기다려보자. 이 중 어느 곳이든, 당신이 선택한 그 곳이 최고의 장면을 선사할 것이다. 손에 잡히면 주르륵 흘러내릴 듯, 금빛으로 물드는 아침의 전경은 꼭 새해가 아닐지라도, 황홀한 하루의 시작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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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일출봉, 해 돋는 구경도 좋고 좋고 성내야 사라봉 해지는 구경도 좋고 좋고’ 제주민요 <오돌또기>의 한 구절이다 그 이름도 ‘일출봉’인 것처럼, 성산일출봉은 오랜 세월 동안 해돋이 명소로 자리한 곳이다. 성산일출봉은 약 10만 년 전, 바닷속에서 폭발한 화산체인데, 본래는 바다 위로 솟아난 섬이었다. 1만 년 전, 땅과 섬 사이에 무수한 시간이 자갈들을 퇴적하며 비로소 육지와 이어졌다. 선상성, 구십구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성산일출봉은 조선시대 제주 목사였던 이형장의 글로 말미암아 일출 명소로 자리 잡아 ‘일출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저서에서 성산의 일출 장관을 이렇게 표현한다. ‘수백 보를 가니 비로소 산꼭대기에 이르렀다. 이때가 오정, 새벽 4시였는데 달은 서쪽 바다로 지고, 땅은 희미하게 보이며 파도소리만이 드리웠다. 그때 갑자기 동쪽에서 빛이 보이더니 바다 빛이 점점 맑아졌다. 한가닥 연꽃이 용궁에서 솟아 바다를 뛰어 공중에 걸리더니, 만상을 비추며 세상 언제 어두운 일 있었냐는 듯싶었다.’ 예나 지금이나 해돋이의 장관을 만끽하고 싶은 것은 변함없는 유혹이다. 오래전 적힌 이 고서의 글처럼 성산일출봉의 해돋이 풍경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하루,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에 붉은 해를 던져놓는다. 성산일출봉은 1월 1일마다 매년 성산일출축제를 열고 있다.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잘 닦여진 길을 따라 남녀노소 모두 정상에서 해를 맞이할 수 있다.
![ㄴ](http://api.cdn.visitjeju.net/photomng/imgpath/201811/19/e847926c-0f78-4a87-874d-28afb8b48da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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