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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다’는 놀랍고 신기하다는 뜻이다. 살다보면 경이로운 순간을 여러번 마주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를 유영하는 돌고래를 목격하면 이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와~경이롭다”라고 말이다. 운이 좋으면 바로 돌고래떼를 바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꽤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돌고래를 마주하면 더욱 경이롭고, 감동적이고, 감격스럽다. 돌고래는 매일 매시간에 출몰하는 게 아닌, 날씨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만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기다림 없이 만날 수 있다.
제주에 정말 많은 돌고래스팟이 있지만, 대정읍 지역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돌고래 관련 내용이 소개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찾는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위치한 영락리방파제는 돌고래 스팟 중 하나다. 무릉리 마을 자체가 작다보니 한적하고 고즈넉한 느낌이라, 방파제에 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 영락리방파제에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인간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고 고래류 중에서 지능이 높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 연안에서 관찰된다. 그래서인지 남방큰돌고래 떼를 목격하고 나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정읍 해안도로 자체가 갓길이 많다보니 주차로 애를 먹을 필욘 없다. 영락리방파제에 주차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넓게 뻗은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빈자리에 세우면 된다. 이중에서도 사람들로부터 소문난 돌고래스팟이 있는데, 아마 이 근처에 도착하면 차가 많이 세워져 있는 곳들이 있다. 그쪽을 중심으로 차를 세우는 것도 돌고래를 보는 팁이다.


차에서 돌고래를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풀숲을 지나 바다에서도 볼 수 있다. 거친 돌멩이들이 많다보니 바다로 갈 때 조심해야 한다. 경고문이 있을 정도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고, 추락 위험이 있으므로 보행시 안전에 주의해야하는 등 경고문이 있다. 다양한 정보에 따르면 오전보다는 오후에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도 상황이 맞아야 한다.
영락리방파제는 대정읍 해안도로에 위치한 만큼, 일몰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아쉽게 돌고래는 보지 못하더라도, 그냥 천천히 이 근처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 일단 마을 자체가 한적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만약 돌고래떼도 목격하고, 일몰까지 봤다면 정말 행운이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혼자,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가더라도 이곳은 늘 여유롭다. 날씨가 맑으면 맑은대로, 비가오면 오는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운치있으니 한번 쯤은 꼭 가보게 된다.
이곳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면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볼 수 있다. 끝으로, 대정읍 해안도로에 여러 카페들이 많이 있고, 인근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동선을 짤 때 참고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