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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이다. 제주 곳곳의 해수욕장은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가족과 나들이하고, 서핑을하고, 물놀이를 하고, 물멍을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의 바다를 즐기고 있다. 어디 가든 북적북적한 제주 바다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사람이 덜 붐빈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제주 동쪽에 위치한 코난 해변은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한 월정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차로 동쪽으로 3분 정도만 더 가면 되는데, 제주시 지정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에메랄드빛을 가득 머금은 바다이다.
큰 해수욕장이 아니라 아는 사람만 알고, 동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스노쿨링 명소로 유명해지며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코난해변을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한 후 오면, 도로가에 차량이 길게 주차되어 있다. 노상 공터에 주차장이 있지만, 공간이 협소해 도로가에 주차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꽤 소문이 난 곳이라 성수기에 방문하면 차 세우기 쉽지 않다.
차를 세우고 길이 예쁘게 나있는데 쭉 따라 들어오다보면 코난 해변을 마주할 수 있다. 코난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 풍력발전기는 코난해변 포토스팟 중 하나이다.
물때에 맞춰서 오면 수심이 낮아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 간조시간에 맞춰서 오면 제법 멀리까지 가서 수영할 수 있고, 수심이 얕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도가 잔잔해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불안해야할 필요는 없다. 코난해변은 최근에는 스노쿨링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워낙 물이 맑다 보니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코난해변은 제주시가 지정한 해수욕장이 아니라 샤워시설이나 화장실이 없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코난해변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방면에 공중화장실이 있어, 이곳을 이용해야 한다. 튜브 등 장비를 대여하는 곳이나 펜션에서 샤워시설이 있는 곳도 있다. 이용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생수병에 물을 담아간 후, 물로 대충 씻어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를 즐기지 못해도 그냥 산책하기만 해도 힐링된다. 끝나지 않은 수평선은 답답했던 마을 뻥 뚫리게 해준다. 코난해변을 들리지 못하더라도, 차로 드라이브만 하더라도 인상적인 곳이다. 바다 색깔이 워낙 예뻐 보기만 해도 힐링하기 충분한 곳이다. 이곳은 일몰 때 가도 좋다. 해가 지는 모습을 담아볼 것도 추천한다.
코난해변 인근으로 가볼만 한 곳도 많다. 해녀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해수욕장들도 많고 그냥 가기엔 아쉽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난 해변은 제주 동쪽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