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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주에 새로운 카페, 그 중에도 대형카페가 오픈했다는 소식들이 많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2만평 규모의 대형카페가 문을 열었는데, 이끼와 식물이 가득한 카페다. 이끼를 컨셉으로 한 카페는 처음이라 그런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주의 숨겨진 보석,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 이끼의 속삭임이 궁금하다면 ‘이끼숲소길’을 가보는 건 어떨까.
이끼숲소길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핀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계절동안 핀 꽃들을 전부 볼 순 없지만, 이제 시작이다. 궁금하다면 사계절내내 방문해 눈으로 담아보자. 봄이면 백철쭉과 홍철쭉이, 여름에는 수국, 가을은 단풍, 겨울은 동백꽃이 필 예정이다.
대형카페답게 주차 걱정이 없으며, ikki라는 독특한 로고와 벽돌 건물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카페입구까지 가는 길 마저 한눈에 반한다. 초록초록, 그리고 푸릇푸릇한 나무들만 보더라도 힐링된다. 진입로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방문하기에도 괜찮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는 대신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가능하다. 이끼숲소길의 뜻을 ‘이끼숲’이 있는 ‘소길공원’이다. 이곳이 위치한 동네가 소길리라, 여기에서 따온 듯 하다. 음료를 마시지 않고 공원만 이용할 경우 입장료는 4천원이다.
메뉴로는 아메리카노 등 일반 커피메뉴와 함께 시그니처로 이끼숲소길에이드(레몬&말차에이드), 유자커피, 코코넛말차크림 등이 있다. 보기만 해도 맛있는 빵들도 준비 완료다. 사장님의 시그니처인 장시간 저온발효 포카치아 등이 판매 중이다.
카페 내부가 워낙 넓다 보니 작은 테이블부터 큰 테이블까지 다양하고, 어디에 앉더라도 초록초록한 배경이 마음에 여유를 준다.
특히 이 곳은 산책로와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 정원 지도까지 있을 정도로 굉장히 규모가 크다. 600m 정도 길이의 폐 세척 힐링코스라 불리는 이곳은 이끼숲, 숲터널, 잔디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끼는 나무보다 많은 면적의 탄소와 미세먼지 등을 흡수하고 분해하며 엄청난 산소를 뿜어내 사람들의 폐를 깨끗하게 한다. 중산간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이끼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만큼, 여기를 들리지 않으면 손해다.
1인당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음료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까지 보고 갈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닌가? 음료로만 생각하면 다소 비싸다 생각될 수 있다. 그런데 기본 음료에 넓은 이끼숲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인생샷까지 찍을 수 있으니 비싸다고만 생각되진 않는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30분마다 스프링클러가 돌아간다. 해당 시간대에 방문하면 이끼돌은 더욱 선명하게 녹색을 띄고, 물안개가 끼면서 멋진 풍광이 연출된다. 비오는 날 오는 것도 방법이다. 비오는 날 이끼숲은 더욱 더 환상적이고 운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