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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미로공원은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수 랠란디(Leylandii)가 수벽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다. 랠란디 나무 특유의 향기와, 공원 바닥 내 화산석 ‘송이’는 헛갈리는 미로를 헤매다 나온 여행자들에게 한결 맑은 기운을 느끼게 만든다. 연인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하는 김녕미로공원은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코스이며, 제주 도민이 가장 사랑하는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30년 전, 제주를 사랑한 미국인 더스틴 교수의 아이디어로 개발되어 운영 수익금을 매년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로 환원하고 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3미터 높이의 나무가 빼곡하게 이어진 길은 종착점을 찾아가는 데 알쏭달쏭할 만큼 정리가 잘되어 있다. 정말 길을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나무 숲 미로다. 또 공원 이곳저곳에 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김녕미로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 공원으로 알려질 만큼 어여쁜 고양이들을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처음 공원을 조성할 때부터 주변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고 숲과 마을을 오가며 살아 온 고양이들도 그런 의미에서 ‘있는 그대로 둔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김녕미로공원의 놀거리는 미로 뿐만이 아니다. 미로공원 내 고양이 성으로 가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발 자전거 경기장이 있다. 안내판을 보고 자신의 키에 맞는 발 자전거를 골라 뒤편에 있는 경기장에서 놀아보자.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어른에게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행복한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특별한 제주 여행, 1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지베르니 모네 정원처럼 오래도록 제주인과 함께 상생하는 공원이 되길 희망하는 김녕미로공원에서 답답한 요즘 생활의 출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직접 경험해보면 진정한 미로찾기의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