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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있어, 내비게이션 검색 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일부 오름은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거나 통제되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오름 방문 시에는 사전에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구좌읍에 위치한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정도 되는 오름으로 360여개의 오름들 중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이다. 봄, 여름에는 잔디가 가을, 겨울에는 억새가 덮이며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인체의 곡선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유독 아름다워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다. 한 가운데가 움푹 패어있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는 뜻을 담아 용와악(龍臥岳), 용이 놀았던 자리라는 뜻은 담아 용유악(龍遊岳), 용의 얼굴같다 하여 용안악(龍眼岳) 등으로 표기되었는데,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 처럼 보이기도 한다.
용눈이오름은 경사가 완만하고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다. 오름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덕분에 물 한 병만 챙기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 등산보다는 산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렇기에 무더운 여름철 걷기 좋은 오름이다. 파릇한 잔디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방목된 채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의 모습, 멀리까지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모습은 청량한 여름날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억새가 피는 가을에는 스몰 웨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사계가 아름다운 오름으로, 시기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다르니 가벼운 산책으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