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 남북으로 31㎞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땅 위에는 크고 작은 368개 오름(소규모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작은 섬 하나에 이렇게 많은 오름과 동굴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이러한 제주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제주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아름다운 제주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을 채택하고,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문화와 자연이 특별히 뛰어난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시작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2016년 기준 165개국 1,052건(문화유산 814점, 자연유산 203점, 복합유산 35점)이
등재되었다. 제주도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 지구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담긴 비화

유네스코에 이미 전세계 화산지역이 35개 지역이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더 이상 화산지역을 지정하지 않기로 결의되어 있었다.
하지만 유네스코에 등록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었다. 바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처녀동굴이 발견되면 등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유네스코 심사단이 제주도를 찾은 그날 전신주 공사 중 땅이 꺼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곳에서 용천동굴이 발견되었다. 그 용천동굴로 인해
'유네스코'에 등록될 수 있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31차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 심사위원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앞으로 화산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려면 제주도와 비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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