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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여름, 세화리〉 (상)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필요한 계절.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투명한 바다와 짙은 녹음이 반겨주는 제주의 여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름난 관광지를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발길이 닿은 마을 한곳에 오래 머물며 한적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마을산책 여름편〉에서는 제주의 동쪽 마을 '세화리'를 상·하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산책코스는 여름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바다와 오름, 그리고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여름, 세화리!'로 지금 함께 떠나보자.
너는 나의 비타민 (제주도 귤 카페)
겨울이면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손바닥이 노랗게 익을 때까지 귤을 까먹던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는 10월말부터 겨우내 본격적인 조생 감귤을 수확하는데 이 제주 감귤은 우리나라 감귤의 시초이자 생산량의 99%를 담당하고 있다. 감귤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을뿐만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도 좋은 과일이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하여, 원기회복을 돕고 비타민을 채워줄 제주의 감귤 카페들을 소개한다.
음식에 해녀의 이야기를 담다 (해녀의 부엌)
제주 해녀들은 바다를 누비며 다양한 해산물들을 채취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전복과 돌문어, 소라, 성게 같은 호화로운 식재료들은 이들의 고된 노동을 거쳐 식탁에 오른다. 해산물에 있어 척척박사와 같은 해녀들이 차려주는 진귀한 밥상이 있다. 해녀의 부엌은 해물에 제주 로컬 농산물 등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공연과 미디어아트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같이가치 제주여행] 04. 기억하고 싶은 제주 원도심의 삶과 자연
제주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원도심은 항상 활기차게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동문시장 일대는 오랜 시절 제주시의 중심부로 발달해왔으며 옛 도시의 정취를 간직한 곳이다. 시장의 전 부치는 냄새와 목높여 흥정하는 상인들이 내뿜는 활기로 제주 원도심을 느낄 수 있다. 제주 앞바다가 지척에 펼쳐진 도두봉에서는 바다의 짠 내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즐겨찾는 이호테우 해변에서는 말 등대를 위시한 나즈막한 파도의 울림이 여행자를 반긴다. 원도심에서의 여행은 소소하지만 제주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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