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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속 더욱 깊어진 나를 만나다 (서부 820번 버스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운전대를 놓고 어깨에 잔뜩 들어간 긴장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버스에 앉아 머릿속을 비우고 꾸벅꾸벅 졸 수도 있다. 떠오르는 생각에 시간을 맡겨보기도 하고, 떠다니는 구름이 무얼 닮았나 하는 조금 유치한 상상도 해보자.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주차자리를 찾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빙 돌아가는 노선 속에서 뜻밖의 장소를 만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버스 여행. 특히 이러한 여유 속에서 더 깊어진 나를 만날 수 있는 820번 버스 여행을 소개한다.
초록의 휴식 (사복사복 제주 숲길)
제주의 숲은 초록의 휴식이다. 조금씩 다른 초록색과 다양한 갈색 그리고 머리 위로 푸르른 하늘만이 존재하는 숲속에서 선명하게 차오르는 당신의 색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분명 몸도 마음도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버스타고 관광지 골라가기 (동부 810번 버스여행)
지난 여름, 버스로 오가기 난감했던 제주의 중산간 관광지에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관광지 순환버스가 탄생했다. 게다가 올해에는 1일 이용권이 생겨,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종일 순환버스를 타고 한 지역 관광지를 다 둘러볼 수 있다. 차가 없어 엄두가 나지 않았던 소소한 마을 구경, 묵묵히 제주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오름 오르기. 이제는 더 이상 포기하지 말고 810번 버스에 올라타자.
요리보고 조리보고 '추자도편' (바람이 허락하는 섬)
제주도 북서쪽 45km 거리.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를 거느리는 섬.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 후풍도로 불렸던, 바람이 허락해야만 갈 수 있는 곳. 제주도의 섬이면서도 전라도의 향이 많이 남아 있어 제주도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지역. 가을이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제주 섬 속의 섬 추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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