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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따듯한 (가을에 푹 빠진 제주 풍경)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이 깊어지면 제주는 자연스레 한라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물들게 된다. 푸르던 풍경들이 울긋불긋한 색으로 가득 채워지는 제주의 가을은 활기찼던 봄, 여름과 달리 차분하고 아늑해지는데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귀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은 자연이 잘 조성된 공원, 숲길을 찾게 된다. 제주에는 다양한 단풍 명소들이 있지만, 사람이 많이 방문하지 않는 사찰, 공원은 아늑하고 따듯한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푸른 하늘과 오색찬란한 단풍이 선사하는 가을에 푹 빠진 제주 풍경을 소개한다.
알록달록 색채 가득한 제주 풍경 여행
주황색으로 탐스럽게 익은 감귤, 싱그러운 봄빛 노란색이 화사한 유채꽃, 따사로운 햇빛의 기운을 품은 갈색 억새, 차가운 겨울에 피는 붉은 동백꽃까지. 사계절마다 피어나며 제주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이것들은 오늘날 제주 여행의 멋을 더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상징이 되었다. 그렇다면 제주 풍경의 멋을 한아름 담아가기 위해선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까? 제주에는 감귤밭도, 유채꽃밭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추억과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을 엄선하여 이곳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같이가치 제주여행] 21. 아이에게 선물하는 제주의 숲과 바다 그리고 이야기
처음 시작하는 여행의 기본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를 먼저 탐방해보는 것 일지도 모른다. 제주 신화의 시조 탄생의 지역 삼성혈부터 도민들이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는 한라수목원, 그 옛날 유원지가 있었던 수산 저수지까지의 본 코스는 가장 기본적인 코스지만 제주의 가장 근간이 되는 지역들이다. 때가 되면 바람에 살랑거리는 꽃이 피는 고즈넉한 풍경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힐링의시간을 선사하며 동심을 펼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곳에서 제주와 여러분들의 여행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효돈동편’ (제주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
제주 대표 과일 감귤. 농업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제주 전역에서 맛있는 귤을 생산하고 있지만 6~70년대, 오로지 제주가 가진 땅과 햇빛만으로 귤을 키워내던 시절엔 효돈에서 난 귤이 제주에서 가장 당도가 높고 과육이 탱글탱글하기로 유명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겨울이 찾아오려는 이맘때쯤 효돈을 찾는다면 선명한 주황색의 귤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를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따뜻한 동네 신효동과 탁 트인 해안가 비경이 매력적인 하효동이 있는 효돈동. 이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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