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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가 무르익어 갈 때면 (가파도 올레길 10-1코스)
낮아서 걷기 좋은 가파도는 4월이면 청보리 시즌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5월이 되면 황금 보리로 바뀌는 그 풍경 또한 장관이다. 올레길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즌이면 가파도를 찾는다. 다른 계절에 비해 아름다운 풍경에 걸음걸음 감탄사가 절로 난다.
작은 섬 속 누리는 힐링 산책 (가파도 여행)
대지를 어루만지듯 철썩 이는 파도의 음색이 어찌 이리도 보드라울까. 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 제주의 섬 ‘가파도’. 섬 속의 작은 섬 가파도에서는 모든 것이 음악이 된다. 해안가를 부딪히는 파도, 청보리밭을 스치는 바람, 마을 안을 울리는 주민들의 웃음까지.
제주의 젖줄, 어머니의 품 (제주 전통 포구)
차를 타고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도착한 어느 한적하고 나른한 날의 포구, 눈을 감고 귀를 연다. 그럴리 없지만 분명히 귓속으로 파도가 들어온다. 멀미가 난 것처럼 답답하고 매슥거리던 속을 시원한 파도 소리가 가슴 깊은 곳을 맴돌다 모두 잡아 쓸고 내려간다. 제주 포구의 오후는 고요하며, 또 한편으론 나른하기도 하다. 매여있는 배와, 그 위를 맴돌며 날개 짓 하는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제주의 심장부에서 한라가 도민들을 굽어보며 고고히 서있다면, 포구는 예전부터 도민들과 궂은 일을 함께 해왔다.
2017년 11월 이달의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은 소리로 머문다)
섬 전체가 억새와 단풍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가을, 제주는 다양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 낙엽을 밟는 소리, 몽돌과 파도가 만나는 소리는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가을의 소리다. 11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제주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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