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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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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닮아 느릴 것 같지만 역동적이고, 하얀 모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홍조단괴다. 끝이라고 생각했더니 바다 건너에 또 다른 섬 비양도가 나타난다. 한 바퀴를 도는데 고작 한 시간 걸리는 섬이지만 여행자들이 온종일, 혹은 며칠에 걸쳐 우도를 여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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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매력의 우도 속으로!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우도의 매력은 끝이 없다. 소를 닮아 느릴 것 같지만 관광 인파로 그 어느 곳보다 역동적이고, 하얀 모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홍조단괴다. 끝이라고 생각했더니 바다 건너에 또 다른 섬 비양도가 나타나고, 좁은 입구를 통과하니 고래가 살았을 만큼 커다란 동굴이 떡 하니 모습을 드러낸다. 한 바퀴를 도는데 고작 한 시간 걸리는 섬이지만 여행자들이 온종일, 혹은 며칠에 걸쳐 우도를 여행하는 이유일 터.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야 우도의 다채로운 매력 탐구!

이렇게 여행하자!우도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우도(牛島)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가 누운 형상을 한 섬이다. 오랜 세월 무인도였으나 1679년 국유 목장이 설치되면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산품은 땅콩. 그밖에 소라, 전복, 홍해삼 등도 유명하며, 매년 펼쳐지는 우도소라축제도 볼만하다. 제주도에서 우도로 가는 배는 성산항과 종달항 두 곳에서 탈 수 있는데 성산항 쪽이 배편이 훨씬 많다.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성수기에는 시간 관계없이 수시로 운항한다. 당일 여행이라면 왕복으로, 우도에서 숙박할 계획이라면 편도 티켓을 구매하는데 요금에는 선박과 터미널 이용료, 도립공원 입장료가 포함된다. 매표 전,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이 필요하니 함께 준비할 것. 성산항에서 우도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도항선에 차를 실어 우도에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도에서의 교통편이 하나의 숙제일 것.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우도의 교통수단은 의외로 다양하다. 항에 내리면 전기차나 스쿠터,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해 있고 각종 투어버스의 행렬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대여요금은 전기차의 경우 차종에 따라 2~4만 원대, 스쿠터 역시 배기량에 따라 1~3만 원대, 자전거도 종류에 따라 1~2만 원대이며 이용시간에 따라 금액이 올라간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투어버스를 활용해도 좋다. 투어버스는 섬을 한 바퀴 순환하며 주요 관광지에 정차하는데 티켓을 한 번 끊으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내렸다 타며 우도를 둘러볼 수 있다.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서빈백사해수욕장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서빈백사(西濱白沙)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마치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백사장의 모래알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크고 울퉁불퉁한데, 바닷속에 사는 홍조류가 복잡한 과정을 거쳐 구 형태가 된 홍조단괴(紅藻團塊)다. 이처럼 백사장이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곳은 동양에서 서빈백사 해수욕장이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드물어서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니 아무리 예뻐도 눈으로만 즐겨야 한다. 홍조단괴를 몰래 가지고 나오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제주섬 속의 우도섬 속의 섬비양도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섬 속의 섬, 그 안에 또 다른 섬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바로 비양도다. 협재 앞바다에 위치한 섬, 비양도와는 동명일 뿐이니 헷갈리지 말자. 그러고 보면 제주섬 동쪽 끝과 서쪽 끝에 ‘비양도’라는 각각 다른 섬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도의 부속섬인 비양도는 단출한 편이다. 탁 트인 언덕에 돌담을 쌓아 올린 전망대와 정자, 그리고 야영장이 소담하게 차려져 있다. 바다에는 등대가 홀로 서 있는데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면 비양도와 등대 사이에 바닷길이 열린다.


태고의 신비가 느껴지는 검멀레해수욕장과 동안경굴검멀레해수욕장과 동안경굴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검’은 ‘검다’, ‘멀레’는 ‘모래’를 뜻하는 제주말로 검멀레해수욕장은 칠흑 같은 모래와 푸른 바다, 그 뒤로 늠름하게 서 있는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폭이 백 미터 정도로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여러 개의 동굴 입구가 있어 어쩐지 태고의 웅장한 신비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동안경굴은 좁은 입구와 달리 안이 무척이나 넓어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에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매년 시월이면 동굴의 울림을 활용한 동굴음악회가 열린다. 이즈음 방문한다면 음악회도 놓치지 말자.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놓치지 말아야 할 우도8경 중 하나우도봉과 우도등대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우도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면, 이제는 우도봉에 오를 차례다. 우도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있기는 하나 천천히 걸어도 30분 정도면 정상에 닿는다. 우도봉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섬의 아름다운 풍광이 드넓게 펼쳐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의 전경은 ‘지두청사(指頭靑沙)’라 하여 ‘우도경’ 중 하나로 꼽히는 절경이다. 지금껏 발로 누벼 온 우도를 하나씩 눈에 꾹꾹 눌러 담으며 여행을 정리해 보자.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우도등대는 1906년 3월 최초 점등했다. 지금의 모습은 2003년 12월 새롭게 등탑 한 것으로 16m 높이의 하얀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를 하고 있다. 우도등대로 곧장 향하는 계단은 다소 가파른 편. 이때 길목에 있는 우도등대공원에 들렀다 가면 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테마 공원인 우도등대공원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한 등대 모형이 전시돼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섬 속의 섬 <우도 여행>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03-0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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