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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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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봄을 알리는 풍경이라면 단연 하얀 벚꽃과 노란 유채꽃이다. 여행객들은 거리마다 탐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사진에 담으며 순간의 계절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긴다. 벚꽃과 유채꽃이 내년을 기약하고 사라질 즈음이면 연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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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이 손 흔드는 길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제주도의 봄을 알리는 풍경이라면 단연 하얀 벚꽃과 노란 유채꽃이다. 여행객들은 거리마다 탐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사진에 담으며 순간의 계절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긴다. 벚꽃과 유채꽃이 내년을 기약하고 사라질 즈음이면 연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벚꽃과 유채꽃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라면 연꽃은 봄의 끝을 알리는 전령인 셈이다. 꽃 따라 길 따라, 제주의 봄날 여행을 떠나보자.

유채꽃과 벚꽃이 나란히 호위하는 길녹산로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키 작은 노란 유채꽃과 키 큰 벚꽃이 나란히 길을 호위하고 있는 풍경, 제주를 주제로 한 책이나 잡지에서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제주의 봄을 담은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사진 속 주인공이 바로 녹산로다.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서진승마장에서 정석항공관을 지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까지 이어진 약 10km의 도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하는 매년 봄이면 나들이 온 여행객과 도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제주국제공항에서 5분 거리전농로 벚꽃길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전농로는 제주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다. 이를테면 제주의 원조 벚꽃길’이랄까. 봄이면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인 왕벚꽃이 터널을 이뤄 이 일대가 핑크빛으로 찬란하게 물든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세라 매년 4월이면 이 일대에서 왕벚꽃 축제가 펼쳐지는데 다양한 먹거리 장터와 플리마켓이 열려 하늘에는 벚꽃 물결이, 땅에는 사람 물결이 일렁인다.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데에는 지리적인 이점이 크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안팎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오가다 쉽게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봄, 그윽한 벚꽃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전농로, 세 글자를 머릿속에 새겨두자.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어딜 찍어도 그럴싸한 한 컷산방산 유채꽃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봄이 되면 제주는 샛노란 옷을 갈아입는다. 지천으로 피는 유채꽃 덕분이다. 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유채꽃밭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유채꽃을 즐길만한 장소로 산방산 인근을 추천하는 이유는 하얀 하늘, 파란 바다, 까만 산방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무척이나 멋스럽기 때문이다. 샛노란 카펫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산방산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여행객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도 그럴싸한 한 컷을 건질 수 있으니 ‘제주 봄날 여행 인증숏’을 찍을 장소로 이만한 데가 없다.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천연기념물로 지정된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왕벚꽃을 두 눈 가득 즐길 명소로 제주시에 전농로가 있다면 서귀포시에는 신례리가 있다. 흔히 벚꽃을 일본의 사쿠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제주도에 자생하는 벚꽃은 대부분 왕벚나무 꽃으로 일본에서는 아직 자생지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제주도는 자생지로 확인된 바 있다.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해 다양한 설이 있었으나 1933년 일본의 고이즈미겐이치 박사가 한라산 남쪽 수림에서 왕벚나무를 찾아내면서 엄연한 자생지로 인정받은 것이다.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겐이치 박사가 당시 발견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5.16도로 상에서 수악교를 조금 지나 자리 잡고 있다.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5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꽃길만 걸어요 <제주 봄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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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2-03-04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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