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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과의 밀당 <어리목 코스 눈꽃 트래킹>
별점(5점만점에 5점)
얼음과 눈 속에 숨어버린 한라산을 찾아가려면 성판악 코스나 영실 코스가 제격이지만, 6.8km의 어리목 코스는 그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한라산과 밀당하며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눈꽃 트래킹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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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라산은 '하얀'주의보겨울 한라산과의 은근한 밀당 <어리목 코스 눈꽃 트래킹>
한라산은 제주에 속해있지만, 제주와는 다른 혼자만의 날씨를 누리며 살아간다. 청명한 제주시나 서귀포시와는 다르게 갑자기 비가 오거나 구름 속에 잠기는 등 늘 날씨가 제멋대로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눈송이로 늦가을을 꽁꽁 묻어버리는 곳 또한 겨울 한라산이다. 얼음과 눈 속에 숨어버린 한라산을 찾아가려면 성판악 코스나 영실 코스가 제격이지만, 6.8km의 어리목 코스는 그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한라산과 밀당하며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눈꽃 트래킹 코스다.
유리창에 낀 성에처럼 파란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눈꽃나무. 파란색과 흰색의 극렬한 대비가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단연 한라산에 올라야 한다. 그 중 어리목코스는 다른 코스보다는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리목코스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해발 970m)에서 출발하여 사제비동산(2.4km지점)과 만세동산(4.7km지점)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6.8km)로 연결되는 코스로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 중 사제비동산 구간은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이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경사가 완만해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기며 한라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단, 파란하늘을 보며 출발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갑자기 구름이 나타나 해를 가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또 구름이 나타났다고 좌절하지도 말자. 한라산에 내려앉은 구름이 금방 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눈꽃세상이 조금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수증기의 승화로 생긴 나무 서리인 상고대가 펼쳐지고, 그곳에 또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전역은 눈꽃세상이 된다. 이곳의 색은 하얀색 단 하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모든 하얀색이 이곳, 어리목코스에 담겨있다. 하얀색이 이처럼 화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하는 곳. 순백의 하얀색, 눈부시게 하얀색, 시리도록 창백한 하얀색, 솜사탕처럼 포근한 하얀색, 형용할 수 없는 하얀색들이 가는 곳곳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은 어리목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짜릿한 풍경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한라산이 원산지로 줄기에 가지가 촘촘히 붙어있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지가 휘어질 듯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구상나무 군락 속을 걷다보면 추위를 잊은 채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추운 산행 중간에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개운하다. 어리목코스 눈꽃 트래킹을 마치면, 다시 어리목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돈내코나 영실로 내려갈 경우 보다 다채로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등산복, 등산화, 아이젠은 필수,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겨울 한라산에 가려면 사전에 반드시 한라산 통제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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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의 리뷰(0)
Jan**********
2017.11.30
별점(5점만점에 5점)
�*
2017.11.28
별점(5점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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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2-03-10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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