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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샤랄라 <4월 제주, 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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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제주에서는 꽃길만 걷자. 어디를 가더라도 향기로운 꽃과 마주할 수 있다. 벚꽃, 유채꽃, 오름에 피어있는 수많은 야생화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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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제주 관광 추천꽃길 따라 샤랄라 <4월 제주, 꽃길만 걸어요>
4월의 제주에서는 꽃길만 걷자. 어디를 가더라도 향기로운 꽃과 마주할 수 있다. 벚꽃, 유채꽃, 오름에 피어있는 수많은 야생화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살랑살랑 바람이 일렁이면 꽃비가 내린다. 나뭇가지 위에서나, 떨어지는 순간에나 화사하게 자태를 뽐내는 벚꽃.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의 제주에는 곳곳마다 사람들의 탄성도 만개한다. 특히 제주의 벚꽃은 더 크고 탐스러운데 벚꽃의 원조인 왕벚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 입구는 대표적인 왕벚나무 벚꽃길로 축제 때면 사람들이 북적인다. 왕벚꽃 자생지로 유명한 관음사에는 왕벚나무 자원화와 명품숲 조성을 위해 모본으로 삼은 ‘기준어미나무’가 있다. 나무 형태가 웅장하고 꽃 모양이 아름답다. 왕벚꽃은 아니지만, 위미 1리에서 2리로 이어지는 위미리 일주도로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길이다. 3월31일부터 4월9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제주대 입구,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제주왕벚꽃축제가 열린다.
넓은 평야 위에 살포시 앉은 거대한 사슴 한 마리. 봄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야생화와 유채꽃이 이 거대한 사슴과 친구가 되려는 듯 재잘댄다. 봄의 대록산은 이렇듯 경쾌하다. 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큰사슴이 오름으로 불리는 대록산은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오름이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이었던 산마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녹산장과 최고 등급의 말을 사육했던 갑마장이 설치될 만큼 제주 목축문화의 역사를 잘 드러내는 곳이다. 이 일대 오름과 목장, 평원을 연결해 만든 약 20km의 갑마장길은 도보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록산은 봄에는 유채꽃 잔치가 열릴 정도로 만발한 유채꽃 길이 아름답고 오르기에 높지 않아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80㎞의 숲길이다. 동백길, 돌오름길, 수악길, 사려니숲길, 천아숲길 등 총 5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동백길은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km에 이른다. 동백길은 난대림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가 최대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겨울을 지나 봄에도 붉은 동백을 볼 수 있다. 이 코스 내에는 4·3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주둔소, 화전민터 등 역사적 아픔이 많이 서려 있는 장소들이 있어 제주의 역사를 마음에 새겨볼 수 있다.
아름답고 작은 포구 마을 북촌.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에게 북촌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슬픔일 것이다. 북촌은 4·3 당시 400여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이 짓밟힌 꽃처럼 스러져간 곳으로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슬픔이 가득한 마을을 다독이듯 찬란하게 빛나는 다려도를 볼 수 있는 포구에 서노라면 이 마을을 꼬옥 품에 품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2016년 완성된 ‘4·3길’을 따라 걸어보거나, 북촌포구, 환해장성, 몬주기암을 지나 너븐숭이 4·3기념관 방향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비극의 과거를 상생의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 만든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4·3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의 지질을 활용해 만든 지질트레일. 그 중 산방산 용머리 지질트레일 A코스는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한 지질자원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등 주변마을의 역사와 문화 속에 들어갈 볼 수 있는 코스다. 용머리해안에서 사계포구를 거쳐 형제해안로, 대정향교, 산방산을 거쳐 다시 용머리해안으로 돌아오는 13km의 코스는 특히 봄에 곳곳에 펼쳐진 유채꽃으로 인해 더욱 극명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4월이면 숲 속에 피어난 백서향과 벚꽃을 하나의 그림에 담을 수 있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 중 하나이다. 곶자왈이란 나무, 덩굴식물, 용암으로 만들어진 암석 등이 뒤섞인 밀림처럼 보이는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자랑한다. 특히 제주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곳인 곶자왈의 생태를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휴양 공간, 체험·학습 등을 제공하는 생태관광지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4월과 5월, 가파도의 청보리는 꽃처럼 피어난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나비처럼 가파도로 모여든다. 해마다 봄이 되면 가파도의 18만여 평에 달하는 넓은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이 춤을 춘다. 섬 둘레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와 마을을 관통해 산책할 수 있는 올레길이 있어 청보리밭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은 10-1코스로 상동포구에서 출발해 바다를 따라 내려오다 가파도의 중앙을 가로질러 하동포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길이가 4km 정도밖에 되지 않고 난이도가 낮아 한두 시간이면 쉽게 걸을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해마다 청보리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공사관계로 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걸매 생태공원 동쪽 절벽 위 마을에는 벽화가 꽃처럼 피어있다. 걸매 예술마을은 2007년 서귀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풍경이 있는 오솔길’이라고 명명된 길에 소박한 마을 풍경과 골목길에 어우러지는 아담한 벽화와 설치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편안함을 준다.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별빛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걸매 생태공원과 삼매봉,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주변에는 서귀포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 이중섭거리도 조성되어있다. 이중섭거리는 피난당시 이중섭이 거주했던 초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거리로, 이중섭미술관과 작가의 산책로 독특한 조형물이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고 주말에는 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하늘과 맞닿은 초록물결이 넓은 도화지를 펼쳐낸다. 초록물결이 일렁이는 이 풍경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피사체 자연 안에 담는 일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새로 나기 시작한 녹차잎을 담을 수 있는 4월은 녹차밭에서 인생샷을 찍기에 좋은 달이다. 청정 공기와 깨끗한 물로 재배되는 제주의 녹차는 품질이 우수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데 따뜻한 서귀포 지역에 대부분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의 서귀다원, 조천의 올티스다원, 표선의 오늘은 녹차한잔에서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녹차로 만든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등을 즐길 수가 있다.
제주어로 멸치를 의미하는 ‘멜’. 특히 멜국은 제주인들의 소울푸드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대표음식이다.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멜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온 4월에 맛이 더 좋다. 국이나 조림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뜻밖의 담백함에 놀라게 된다. 특히 멜은 단백질과 칼슘, 타우린이 많은 생선으로 영양가가 풍부하다. 4월의 제주 과일의 여왕은 단연 천혜향이다. 하늘이 내린 향기라고 불리는 천혜향은 오렌지와 감귤을 더해 만든 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당도가 훨씬 높은데다 과즙이 또한 매우 풍부하다. 비타민 C와 구연산 등 피부에 좋은 무기질이 가득해 방심하기 쉬운 4월 피부 관리에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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