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주민들이 직접 운영해 마을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주 구석구석 마을 카페>

별점(별점없음)

제주도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한적하고 아늑한 카페. 사람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제주 생활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가 보자. 골목길 구석구석 걸어 들어가야 나오는 카페를 시작으로 숲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휴식을 주는 카페까지. 돌담 사이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여름 햇살은 이렇게 마을 속 작고 큰 카페들을 안내해주고 있다.

  • 리뷰

    0

  • 조회

    12,582

  • SNS 공유 수

    0

상세정보확장됨

주민들이 직접 운영해 마을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제주 구석구석 마을 카페

제주도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한적하고 아늑한 카페. 사람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제주 생활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가 보자. 골목길 구석구석 걸어 들어가야 나오는 카페를 시작으로 숲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휴식을 주는 카페까지. 돌담 사이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여름 햇살은 이렇게 마을 속 작고 큰 카페들을 안내해주고 있다. 그곳들은 보통 오래전 마을에서 큰 감귤창고로 사용되었다던가 아니면 아주 옛날부터 이곳을 지켜왔던 전통 가옥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인 마을 카페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 다른 곳과 달리 제주도만의 특색과 정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제주도 여행이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면. 또는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지를 모두 가봤다면, 방향을 틀어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 보자. 돌담길로 둘러싸여 있는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을 만날 수 있을 테니. 혹은 해안가 마을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 누구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 그런 마을 사이에 여행자들을 반기는 카페들이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다섯 군데의 카페들이다.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자.

섶섬이 눈 앞에 펼쳐지는 푸르름과 함께섶섬지기 (보목동)

여름 제주 여행 코스로 서귀포를 선택했다면, 섶섬이 보이는 보목포구로 떠나보자. 이곳엔 봄, 여름, 가을, 겨울 묵묵하게 섶섬을 바라보고 있는 마을 카페 섶섬지기가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어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카페이다. 또한 흐린 날도 운치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 제주여행 중 갑자기 비가 내린다면 섶섬지기를 추천한다. 특히 카페 앞쪽으로 보이는 섶섬은 담팔수, 후박나무, 사철나무 등 나무가 많아 숲섬이라고도 불리는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초록빛을 내는 나뭇잎들이 더 반짝거리고, 빗줄기가 쏟아지는 날에는 짙은 녹색빛을 내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준다. 


섶섬지기 카페는 보목마을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 바로 앞에는 작은 포구가 있다. 바로 보목 구두미 포구이다. 작지만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이곳은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과 여행객들의 천연풀장이 되어준다. 이렇듯 계절별로 날씨별로 다양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섶섬지기 카페 내부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심어놓은 나팔꽃도 구경할 수 있다.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야외 테라스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햇빛을 만끽하며 광합성하기에 좋다.

1

기본 커피 메뉴부터 직접 만든 금귤차, 댕유자차, 청귤차 등의 수제청이 들어간 차와 금귤주스, 한라봉주스, 애플망고주스 등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가 가득하다. 진한 팥과 쫄깃한 찹쌀떡이 가득 올라가 있는 팥빙수는 섶섬지기의 빼놓을 수 없는 여름 인기 메뉴이다. 카페 바로 옆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비경인 소천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올레길이 형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을카페 섶섬지기에서 제주 여행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2
2
2
2
1
짙은 감성에 하례 마을의 색깔을 담아내창 생태 카페 (하례리)

제주도에서도 가장 먼저 여름이 오는 마을 하례리. 그만큼 여름 준비가 분주하게 시작되는 이곳에서 차가운 얼음이 가득 들어있는 아이스커피와 함께 제주 여행 속 여유로움을 찾아보자. 초록빛 나무가 가득한 마을 한쪽에 내창 생태 카페가 위치해 있다. 이곳을 소개하자면, 하례리에 숨은 카페임과 동시에 너무 예뻐서 소문이 나면 아까울 것 같은 그런 카페이다. 조용한 골목길 한쪽에 자리 잡은 내창 생태 카페는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으니 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 앞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곱게 접어 넣어두고 카페로 들어가 보자. 제주의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닮은 외관과 카페 앞에 놓여 있는 작은 배는 숲 속의 푸른 바다를 연상시킨다.

1

또한 정겨운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외관과는 다르게 내창 생태 카페의 내부는 감각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내창 생태 카페는 마을 소유의 감귤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외부는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만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마을카페라기보다는 왠지 제주 시내에 있을 법한 내부 인테리어 덕분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마을 카페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고.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들이 많아 이미 아는 사람들은 이 지역을 찾을 때면 꼭 들린다는 내창 생태 카페.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와 하례리의 계절을 담은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있다. 카페 이름으로는 따로 검색되지 않으니 메뉴와 카페 정보가 필요하다면 공식 SNS를 참고해야 한다. 근처에는 뛰어난 비경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쇠소깍도 위치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2
2
2
2
1
주민들의 뜻을 모아 담은 감귤창고의 새로운 변신느영나영 감귤창고 (안덕)

제주 마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각 마을에서 자라나는 귤을 보관했던 감귤창고가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서광동리도 마을에서 생산되었던 모든 귤을 감귤창고에 보관해두었는데, 서광동리 마을은 몇 해 전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감귤창고를 리모델링해 카페로 만들었다. 그곳이 바로 느영나영 감귤창고이다. ‘너하고 나하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제주어 느영나영. 그 뜻을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짓고 동네 사람들이 함께 문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높은 천정과 60여 평의 넓은 내부는 감귤을 보관했던 창고의 규모를 실감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원목을 사용해 겨울에는 따뜻함을 여름에는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감귤과 한라봉을 활용한 음료이다. 이외에도 가래떡구이, 감귤피자, 귤꿀 팬케이크 등의 간단한 먹거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1

제주 귤이 들어간 음료와 먹거리는 달콤한 맛만큼 보기에도 산뜻하고 예뻐서 먹기 전 사진으로 찍어 남겨가는 여행자들도 많다. 카페 곳곳엔 피아노, 드럼 등의 악기와 작은 전시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또한 주변에 한라산 둘레길로 유명한 돌오름과 반대로 유명하지 않기에 오름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문도지오름도 있으니 함께 올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구석구석 창고로 쓰였던 흔적이 남아있어 더 정감이 가는 느영나영 감귤창고에서 한적한 골목 속 새로운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진짜 제주 마을의 모습을 느껴보자.

2
2
2
2
1
바다 앞에서 즐기는 녹차의 싱그러움신산리마을카페 (신산리)

제주섬 난산리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신산리. “제주 여행은 바다가 빠질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면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는 신산리 마을카페를 찾아가 보자. 신산리는 제주도 일출명소로 잘 알려진 성산일출봉을 지나 해안도로를 쭉 타고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해안가 마을이다. 이곳은 한라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형이 낮은 저지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 바다와 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마을이며, 맑고 깨끗한 해안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제주도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해안도로 양쪽에는 옹기종기 검은 돌이 모여 담을 이루고 있다. 한쪽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고, 반대편에는 낮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그런 곳. 그곳이 바로 신산리 마을이다.

1

그렇게 마을을 구경하다 보면 집들 사이에 자리 잡은 신산리 마을카페가 보인다. 커다란 마당을 앞에 두고 마을을 찾아온 낯선 이들을 반겨주는 신산리 마을카페는 독특하게도 마을회관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카페 앞쪽으로 펼쳐진 돌담과 바다의 조화가 아름다워 처음 온 여행자는 있어도 한 번만 이곳에 온 사람은 없다고. 이곳의 대표메뉴는 신산리 녹차 아이스크림과 크런치 초콜릿이다. 신산리에서 자라는 녹차로 주민들이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다. 신산리 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들과는 다르게 녹차 특유의 떫고 쓴맛이 덜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에 잘 어울린다. 이곳에서 창가에 앉아 녹차 아이스크림 한 입 먹고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제대로 된 휴식을 즐겨보자. 운이 좋은 날엔 카페 앞바다를 지나는 돌고래를 볼 수도 있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2
2
2
2
1
중산간 마을의 별난 이야기들이 담긴별난카페 (서광)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돌아봤다면 청량한 숲의 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제주도 중산간 마을 카페는 어떨까. 검은 돌담 인테리어로 제주도만의 정감 가는 분위기를 풍기는 별난카페. 이곳은 지역 주민들 스스로 카페를 운영하며, 이곳에서 나온 수익금을 마을에 재투자해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마을 카페이다. 별난카페는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를 사용해 카페 음료와 요리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중산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식자재가 가득하다. 특히 제주의 블루베리라 불리는 삼동열매는 별난카페만의 특별메뉴이다. 삼동열매는 삼동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블루베리보다 3배 정도 많은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눈의 피로회복과 혈액 정화에 좋은 야생열매이다.

1

새콤달콤한 삼동주스와 삼동빙수, 삼동피자는 더운 여름의 피로를 풀기에도 제격이라고. 또한 여름이 아닌 겨울에는 동네 할망이 매일 아침에 만들어 내놓는 따끈따끈한 빙떡도 별미이다. 제주산 메밀을 넓게 펴 노릇노릇 굽고, 제주산 무를 달달 볶은 뒤 가득 넣어 돌돌 말아낸 빙떡은 당일 한정 판매이자 겨울 한정 메뉴이니 참고하자. 

카페에서는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따로 유통과정이 없기에 정직한 가격으로 서광마을의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직접 농사를 짓거나 수확한 사람의 이름을 넣어 농산물 이름을 정한다. ‘안덕면 서광서리 김태주 할머니가 남송악에서 1,000번 넘게 절해 꺾은 고사리’, ‘안덕면 서광마을 김확실 아주망이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 등 읽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농산물 이름은 보기만 하고 뒤돌아서기 아쉬울 정도이다. 눈이 시리도록 별빛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별난카페. 제주의 까만 밤,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마을 카페의 매력을 찬찬히 살펴보자. 이곳에서 제주여행 중 가장 빛나는 시간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2
2
2
2
1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8-07-04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