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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주목하는 생물권 보전지역 <하례리에서 즐기는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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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있다. 이곳은 2014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마을로 지정되었고, 같은 해 12월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중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하례리에는 특별하게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인솔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내창트레킹, 고살리숲길 탐방, 감귤상웨빵 체험, 걸서악오름, 바릇잡이 등 하례리 마을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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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가 주목하는 생물권 보전지역<하례리에서 즐기는 제주여행>
선선한 바람과 함께 돌담 위 푸른 하늘이 더없이 높아지는 계절 가을. 가을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제주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제주도 마을 탐방은 어떨까. 제주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있다. 이곳은 2014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마을로 지정되었고, 같은 해 12월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중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하례리에는 특별하게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인솔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내창트레킹, 고살리숲길 탐방, 감귤상웨빵 체험, 걸서악오름, 바릇잡이 등 하례리 마을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내창트레킹은 하례리의 효돈천을 따라 암벽을 타고 거대한 바위 틈새를 누비며 자연 그대로의 용암 하천 계곡을 따라 트래킹하는 체험이다. 물이 만든 용암 길이라는 효돈천의 총 길이는 약 13km로 한라산 남사면을 대표하는 산남 최대의 하천으로 꼽힌다. 매끈한 암석으로 채워진 효돈천은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즐기는 내창트레킹은 오직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체험은 아름다운 효돈천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내창 해설사 양성 교육을 받은 주민들의 인솔로 진행된다. 거친 물살에 깎여 만들어진 매끄러운 바위를 가르며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효돈천 내창 트레킹 코스는 걸서악 남사면 근처에서 장구도까지 2km에 이른다.
트레킹에 적합한 긴팔과 긴 바지는 필수. 안전하게 바위를 오르고 내릴 수 있는 트레킹화 또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헬멧과 같은 안전장비는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며, 1인 2만 원이면 중학생 이상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트레킹 소요시간은 2시간으로 하례리 생태관광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하례리 트레킹 데이로 별도의 신청없이 트레킹이 가능하다. 단,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타임이며, 선착순 20명으로 진행되니 참고하자.
고살리는 계곡에 샘을 이룬 터와 주변을 말하며 연중 물이 고이고 흐르는 곳으로서 하례 2리 마을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남원읍 하례 2리는 지난 2013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 마을로 추가 지정된 곳이다.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이 된 곳임을 입증하였고, 이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라산 남쪽의 첫 마을인 하례 2리에는 고살리라 부르는 샘이 있으며 이곳을 출발로 생태 하천 옆을 지나는 자연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다. 바로, 제주 곶자왈 숲을 온전히 보여주는 고살리 숲길이다. 촉촉한 제주의 속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난대림의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다양한 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는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만큼 길이 평탄치 않고 고르지 않으니 조심히 걸어야 한다는 점 참고하자. 초록빛 풍경과 함께 옆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물소리와 쉼 없이 들이키고 싶은 맑은 공기까지. 이곳에서만큼은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잊어버리자. 이곳 또한 마을 주민들의 삶과 자연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하례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고살리 숲길 트레킹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타임으로 진행되는 고살리 숲길 트레킹의 홈페이지 사전 신청은 필수. 편도 2.1km의 이 숲길은 쉬지 않고 꼬닥꼬닥 걷다 보면 왕복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고살리숲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포인트로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속괴를 놓치지 말고 담아가자.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망장포구 앞바다에서는 제주 바다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활동이 있다. 제주 바다에 발을 담그고, 거친 돌 사이를 헤치며 즐길 수 있는 바릇잡이. 하례리의 끝에 있는 망장포구는 제주도에 남아 있는 여러 포구 가운데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는 포구로 유명하다. 그 앞바다는 오래전 동네 주민들과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물이 빠지는 시간이 되면 구젱기(활소라), 깅이(게), 보말(고동) 등을 줍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야 그릇과 대바구니를 옆구리에 끼고 모여 들었다고 한다. 이렇듯 ‘바릇’은 ‘줍다’라는 제주의 사투리로 물이 빠지기 시작한 해안가에서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도 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오동통한 보말을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소라와 물꾸럭(문어)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왼손엔 망을 오른손엔 장갑을 끼고 돌 틈에 숨어 있는 바다가 주는 선물을 직접 주워 보는 바릇잡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어린아이들도 쉽게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체험이기 때문에 가족 여행으로도 손색없다. 바람은 선선해졌지만, 제주에서 가장 따뜻한 마을 하례리는 초 가을까지 오후 햇살이 뜨겁다. 햇살에 피부가 타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든든히 바르고, 얕은 물가를 누비며 하나 둘 씩 담다보면 곧 꽉 찬 바구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든 바릇잡이 체험의 채취 한도 수량은 1kg이니, 오늘 숙소에 돌아가 사이좋게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양만 챙겨놓자. 바릇잡이는 물이 빠지는 때에만 체험이 가능하다. 바릇잡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궁금하다면, 하례리 생태관광마을에 문의해보자. 하례리 마을의 모든 체험은 대부분 해설사 동행이 가능하니 이점도 함께 참고하자.
감귤 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마을 하례리. 이곳은 한라산 백록담에서부터 바다로 이어지는 효돈천이 흐르고 있어 주변 밭에서 자란 감귤들이 기온 차로 인해 유독 새콤달콤하다. 그런 하례리의 새콤달콤한 감귤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하례리 주민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하례리의 감귤 맛을 나누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제주 토속음식과 재료를 접목해 만든 제주 감귤 상웨빵이다. 제주도 전통 빵인 상웨빵은 오래전부터 떡의 대용으로 제사상에 올라갈 만큼 제주도민들과 가까이 있었으며,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켜 만드는 육지의 술빵과 많이 닮았다. 감귤상웨빵은 이 상웨빵에 감귤 껍질을 넣고 반죽해 향긋한 감귤 향을 더하고, 감귤이 들어간 달콤한 소를 넣어 개성 강한 맛을 자랑한다.
감귤상웨빵 만들기는 ‘하례 감귤 점방 협동조합’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비용은 1인 1만 원으로 5인 이상이면 감귤 상웨빵을 만들어 볼 수 있으니 개인이 체험을 원할 경우 하례 1리 복지회관으로 문의해보자.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며, 장소는 하례 1리 마을사무소에서 진행된다. 하례리 마을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나면, 테이블 위로 잘 발효된 빵 반죽과 감귤소가 놓여진다. 알맞은 크기로 반죽을 떼어 동글동글 빵을 만들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감귤상웨빵은 발효 후 찌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니, 내창트레킹과 함께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내창트레킹을 마치는 지점에서 쫄깃하고 달콤한 감귤상웨빵을 맛볼 수 있다. 감귤상웨빵 체험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넉넉잡아 1시간. 체험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니 체험 예약 전 시간 확인은 잊지 말자.
상쾌한 숲 향기를 맡으며 시원한 하례리의 전망이 보고 싶다면 걸서악오름에 올라보자. 조금만 걸어도 서귀포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걸서악 오름은 오름 일대가 살쾡이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기하게도 예전엔 이곳에 살쾡이들도 많이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이외에도 산의 모양새가 문을 걸어 잠그는 걸쇠 모양과 닮았다고 해 걸쇠 오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위치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 124번지 일대이며, 걸서악 오름도 하례리 마을 해설사 동반이 가능하다. 또한 오름의 서쪽 기슭에서는 효돈천이 흐르고 있으며, 동쪽 기슭에서는 하례 천이 흐르고 있어 두 개울 사이에 있는 오름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걸서악오름은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이 10분 남짓으로 길지 않아 아이와 함께 오르기에도 손색없다.
오름의 높이는 124m로 왕복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오름은 한때 주변 과수원들의 바람막이 역할을 했으며, 인근에는 하례리의 자랑인 감귤밭이 조성되어 있어 감귤 꽃이 필 때쯤엔 바람에 불어오는 향긋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1960년 한때에는 비석을 만들기 위한 채석장으로 이용되어 그 흔적을 볼 수도 있다. 또한 걸서악 오름은 멸종위기 식물인 ‘개가시나무’ 복원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학술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걸서악 오름의 정상에는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마을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운동기구들이 있으며, 걸서악 입구에는 주차장은 없지만, 따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참고하자.
-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18-09-27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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