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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성산읍>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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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이 무렵 제주는 맑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으로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중 서귀포시 성산읍은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덕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지역. 빼어난 일출을 자랑하고, 화사한 유채꽃으로 이른 봄을 알리는 성산읍은 새로운 시작, 푸른 계절과 여러모로 잘 어울린다. 제주마을산책 성산읍 (상)편에서는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과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을 소개한다. 성산읍의 구석구석을 거닐며 완연한 봄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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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선명해지는 계절<제주마을산책 성산읍> (상)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이 무렵 제주는 맑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으로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중 서귀포시 성산읍은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덕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지역. 빼어난 일출을 자랑하고, 화사한 유채꽃으로 이른 봄을 알리는 성산읍은 새로운 시작, 푸른 계절과 여러모로 잘 어울린다. <제주마을산책 성산읍> (상)편에서는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과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을 소개한다. 성산읍의 구석구석을 거닐며 완연한 봄을 느껴보자.
● 성산일출봉
과거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던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였을 ’성산일출봉‘은 뻔한 관광지이지만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이다. 푸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모양이 감탄을 자아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지질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녔다. 탐방로는 두 개로 나뉘는데, 좌측 해안 쪽은 무료 탐방 구간이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우측 탐방 구간의 경우만 관람권을 구매하면 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1일 1,2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으니 우측 탐방로를 이용하고 싶다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출 명소로 워낙 유명하고, 우도까지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도 훌륭한데다가, 보트 체험, 승마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있으니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여행 일정에 꼭 넣어두길 바란다.
●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은 현무암의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검은 모래와 녹색 이끼로 덮인 용암 지질이 연출하는 독특한 풍광이 특징이다. 이 지질구조는 펄펄 끓는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진 것으로, 썰물 때가 되면 숨어있던 비경이 드러난다. 광치기해변에서는 성산일출봉 옆으로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어 오래전부터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는데, 최근엔 바다에 비친 하늘과 구름을 담아내는 이른바 반영 사진 스폿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바다가 꽤 넓으니 해안을 따라 모래사장을 거닐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해보자. 유채꽃이 피는 계절엔 '성산포JC공원'으로 목적지를 설정해두고 주변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 섭지코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기 시작한 ’섭지코지‘는 성산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길을 따라 오르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살짝 숨이 가빠 올 무렵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봤을 때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언덕 끝에 다다르면 유채밭이 드넓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우뚝 솟은 붉은오름 위에 하얀 ’방두포등대‘가 그림 같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촛대 모양으로 솟은 ’선돌바위‘를 비롯, 해안 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옆쪽으로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한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작품도 감상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잠시 쉬어가면 좋을 것 같다.
● 온평바다한그릇
탁 트인 바다 뷰와 함께 각종 해산물과 해물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 해녀 출신 할머니, 15년간 횟집을 운영하신 어머니, 이장을 맡고 계신 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이 지역에 오랫동안 터를 잡고 지낸 온평 토박이 사장님의 식당이다. SNS에 인증 사진도 꽤 많이 올라오는, 소반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낸 해산물 모둠이 인기 메뉴. 전복, 소라, 해삼, 멍게가 기본이며, 큰 사이즈를 주문하면 딱새우회와 문어숙회가 추가되는데 원하는 대로 구성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2인 기준으로 해산물 모둠 작은 사이즈에 해물라면 하나를 주문하면 양이 딱 알맞은 편. 라면 역시 꽃게, 딱새우, 홍합 등 각종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있고 생면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날씨 좋은 날 야외 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워보자.
- 온평리 1192-1 (매일 11:00~21:00)
- instagram.com/onpyung_sea1bowl
● 슌식당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 시흥리에 위치한 ‘슌식당’은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일식 요리를 선보이는 작은 식당이다. 작년 가을에 정식 오픈하여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알음알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꽤 많다. 김 위에 밥을 깔고 각종 토핑을 올린 ‘핸드롤’이 주메뉴인데, 제주의 특색을 살려 새우, 자리젓 등이 들어간다. 오이, 참치, 크림치즈, 흑돼지, 연어 등을 넣어 만든 한입 크기의 ‘베이비롤‘은 올레꾼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 개발된 메뉴. 올레 1코스의 시작점이 바로 근처라 이곳에서 포장해가기 좋다. 불 맛을 입힌 흑돼지구이를 얹어낸 스키야키 우동과 수량 한정으로 준비되는 카레도 인기 메뉴이며, 여름엔 마을 해녀분이 잡은 성게로 냉우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보자. 요즘처럼 해가 길어진 계절엔 예약제로 운영되는 저녁 시간대 방문도 추천한다. 아늑한 분위기의 이자카야에서 도미 머리 조림, 흑돼지 나베 등 색다른 메뉴를 즐겨보길 바란다.
- 시흥리 1127 / 화, 수요일 휴무
- 점심 11:00~15:00(L.O.14:30) / 저녁 18:00~23:00(L.O. 22:00)
● 그 외 추천 식당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맛나식당‘은 맛도 있고 가성비도 좋아서 영업 전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꼭 먹어보고 싶다면 식당 근처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아침 일찍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SNS를 통해 성산 맛집으로 잘 알려진 ’성산회관‘은 한라산 모양의 전복밥과 새콤달콤한 문어면이 대표 메뉴이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해 있다. ’성산 키 작은 삼촌‘에서는 영양 해초 돌솥밥과 고등어구이, 흑돼지 불고기, 돌문어 숙회 등 제주 식재료로 만든 깔끔한 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어린이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도 좋다.
사진: 스튜디오 아일랜드 | 일러스트: 페퍼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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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1-05-1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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