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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산책 <가을편-안덕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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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찾아온 9월, 높고 청명한 하늘 아래 저 멀리 불어오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이번 마을산책에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품은 안덕면을 소개한다. 안덕면은 다양한 명소가 가득해 오래 머물며 이곳만의 매력을 천천히 살펴봐도 좋은 곳이다.<마을산책 안덕면> (상)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안덕면의 명소와 제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안덕면의 숨겨진 맛집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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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면 더 걷기 좋은 안덕면제주마을산책 <가을편-안덕면> (상)
어느새 찾아온 9월, 높고 청명한 하늘 아래 저 멀리 불어오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이번 마을산책에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품은 안덕면을 소개한다. 안덕면은 다양한 명소가 가득해 오래 머물며 이곳만의 매력을 천천히 살펴봐도 좋은 곳이다.
<마을산책 안덕면> (상)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안덕면 명소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숨겨진 맛집을 알아보자.
안덕면에 위치한 대평리는 한결 부드러워진 가을 햇살을 맞으며 걷기 좋은 마을이다. 제주어로는 난드르, 넓은 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곳을 걷다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박수기정을 만나게 된다.
높이 약 130m, 길이 1,500m의 병풍이 펼쳐진 듯 웅장한 분위기의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떠서 마실 샘물이 솟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 물이 귀했던 제주에는 한 줄기의 빛과도 같은 곳이었다. 현재 실제로 해안절벽 아래에는 사계절 내내 솟는 샘물이 있다.
박수기정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대평포구 등대에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올레길 8코스의 끝이자 9코스 시작점인 대평포구에 들어서면 한 폭의 그림 같은 박수기정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라보기만 해도 뜨거웠던 지난 여름날을 식혀주듯 저 너머 청량한 기운이 묻어난다.
푸르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 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좋다. 정겨운 시골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돌담도 정겹다. 이 낭만적인 풍경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의 명소와 이야기를 테마로 한 지질트레일 코스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다.
지질트레일은 화산섬 제주도의 독특한 지질 자원을 원형으로 하여 인근 마을의 역사, 문화,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만든 도보 길을 뜻한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산방 연대와 산방굴사를 둘러보는 A코스(약 2㎞, 1시간 30분 소요), 사계포구를 거쳐 마을 안 길을 걷는 B코스(약 2.5㎞, 1시간 30분 소요), 산방 연대에서 황우치해변을 따라가는 C코스(약 5.7㎞, 2시간 30분 소요)로 나뉜다.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보자.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작고 한적한 사계해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주 바다와는 다르다. 모래사장이 아닌 모래가 퇴적한 해안지형으로 해안선을 따라 모래언덕이 길게 발달되어 있다.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이 되면 이끼가 낀 화산석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마린 포트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이한 지형과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에서 인생 샷을 남겨보자.
‘군산오름’은 오름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쉬 눈에 띄지 않는다.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군대 막사처럼 생겼다고 해서 '군산(군山)'이라 부른다.
해발 334.5m의 높이로, 제주 오름 중 드물게 정상부 인근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오름을 오르기 좋은 계절을 맞이한 만큼, 주변의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30분 정도 오르면 다소 어렵지 않게 군산 오름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면 믿겠는가? 군산 오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제주의 맑은 바다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앉아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군산 오름 저 너머 보이는 풍경들이 평화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한라산의 바람과 햇빛 그리고 비가 만들어낸 제주 메밀의 맛, ‘한라산아래첫마을’. 제주에서 가장 높고 작은 마을인 광평리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직접 재배한 메밀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비비작작면’이다. ‘비비작작’은 제주어로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낙서하듯 그리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메밀면에 제주 제철 나물과 고소한 통 들깨, 들기름 등 다양한 재료들이 그림처럼 담겨 나온다.
재료들을 메밀면과 함께 골고루 섞어보자. 거부감 없는 심심한 맛과 은은한 메밀의 향, 그 뒤로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퍼져 기분이 절로 좋아질 것이다.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메밀을 활용한 음료를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운영시간 : 10:00~18:30 (월요일 휴무), 동절기 11월~3월 10:00~18:00
브레이크 타임 : 15:30~16:00
홈페이지 : http://www.hallasan1950m.kr/
군산오름과 안덕계곡 사이에 자리한 작은 레스토랑 ‘BISTRO낭’. 낭은 제주의 방언으로 나무를 뜻한다.
요리와 나무를 좋아하는 주인장의 취향이 반영된 작고 소박한 공간으로, 제주 로컬 푸드, 제철 식자재로 만든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변경된 신메뉴는 BISTRO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인 레스토랑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한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잊지 말고 유선상으로 예약 후 방문하도록 하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479
운영시간 : 11:00~21:00 (비정기적 휴무)
인스타그램 : @philip___lee
서광리 골목 어귀, 제주 감귤 밭이었던 공간 한편에 자리를 마련한 이곳에서는 정갈하고 따듯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이 식당의 메뉴는 정식 단 3개이다. 가볍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캐주얼 브런치 ‘소정식’, 새롭고 재미있는 퓨전요리 ‘규정식’, 어머니의 재료와 레시피, 손을 빌려 만드는 한식 가정식 ‘모정식’이 있다. 부부인 소영 규형 사장님과 어머니, 각각의 특색을 담은 가정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각 정식의 메뉴 콘셉트는 유지되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메뉴는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소규모식탁 주위를 둘러보자. 소규모식탁 옆 별채 공간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어떤 방문객에게는 서점이기도, 어떤 방문객에게는 꽃집이기도 하다.
다음 방문객에게는 어떤 스토어가 입점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궁금증을 안고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남로115번길 12
운영시간 : 11:00~15: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sogyumo_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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