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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다목적 문화공간 포도뮤지엄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이 공간에는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에 대하여 작가들의 시각적 해석을 한자리에 모은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작품을 통해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케테 콜비츠의 <아가, 봄이 왔다>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다른 전시회도 많은데, 왜 포도뮤지엄을 택하였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포도뮤지엄은 단순히 예술 작품 전시만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과 미래의 가치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다목적 문화예술공간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던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들여다볼 기회를 가져보자.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8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관람료 : 성인 5,000원/청소년 및 군인 3,000원/어린이(만 12세 이하) 무료

홈페이지 : https://www.podomuseum.com

오설록 티 뮤지엄을 지나 걷다 보면 네모 반듯하게 생긴 벼루 모양의 먹색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바로 추사 김정희 선생의 벼루를 형상화하여 지어진 건물로, 차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례(茶禮) 체험 공간이다.

프리미엄 티 클래스에서는 화산섬 제주와 발효차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차를 우리는 법을 배운다. 정성스레 우린 화산암 차가 담긴 도기를 양손으로 감싸고, 차의 향을 맡으며 맛도 음미해보자. 차 한 모금에 마음은 차분해지고 온몸에는 따듯한 온기가 전해진다.

차 문화에 대하여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설록 티스톤은 현재 <뮤지엄 투어+그린 티 클래스>, <프리미엄 티 클래스>, <티 라운지> 3가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티스톤 티 클래스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15

프로그램 :

뮤지엄투어+그린티클래스 (55분) --- 인당 30,000원

프리미엄 티클래스 (50분) --- 인당 30,000원

티 라운지(60분) --- 인당 35,000원

홈페이지 : https://www.osulloc.com/kr/ko/museum/teastone

사진 한 장으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기록하고 그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사계리사진관에서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2019년 5월 오픈한 사계리사진관은 제주로 이주한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제주 여행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색감이 없음에도 생기가 가득한 흑백사진과 제주를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돌담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가끔 동네 어르신들이 증명사진을 찍으러 방문하기도 한다고.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다면 사계리사진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84번길 4

이용료 : 성인 1인 (10,000원), 만13세 미만 1인 (1만 5천원), 1인 촬영 (20,000원)

운영시간 : 11:00~17:00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sagyeri_photostudio

독립출판물을 살펴볼 수 있는 독립서점들이 제주에도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독립서점의 매력이라 하면 책방지기에 따라 달라지는 고유의 분위기와 서적 종류들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이리라. 어떤바람의 책방지기는 사계리 옛 구멍가게를 개조하여 책방을 오픈하였다고. 서점의 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담쟁이넝쿨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한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방지기의 취향이 담긴 서적들이 나열되어 있다. 곳곳에는 제주도 풍경이 그려진 엽서, 책갈피, 열쇠고리 등 다양한 소품들을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

책방과 함께 카페도 운영하니 책 한 권을 골라 커피 한 잔과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가끔 책방에서는 낭독회, 드로잉, 북토크, 상영회 등 문화 프로그램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정보는 어떤바람 인스타그램(@jeju.windybooks)를 참고하자.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374

운영시간 : 12:00~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jeju.windybooks

더리트리브는 오랫동안 방치된 공장 건물을 개조한 카페이다. 공장이었던 건물답게 널찍한 공간과 개성 넘치고 빈티지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계절을 담아 놓은 액자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격자무늬의 커다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따듯한 햇살과 창문 밖의 싱그러운 초록빛 식물 빽빽이 들어선 나무를 보는 재미가 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공간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곳 더리트리브는 카페 이외에도 숍인숍으로 그런마인드빈티지와 부키니스트북스가 입점되어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 요소들이 가득하다. 

평소 빈티지 소품, 의류, 액세서리 등에 관심이 있다면 ‘그런마인드빈티지’를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한 아트 포스터가 궁금하다면 ‘부키니스트북스’를 살펴보면 좋겠다.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로67

운영시간 : 11:00-18:00

인스타그램 : @theretrieve.crew

한적한 동네 서광리,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10년 넘게 방치되었던 폐가를 개조한 카페이다.

이곳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풀베개」를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제주도 옛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외관은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약 500평의 넓은 부지에 마당을 중심으로 본관과 별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을 둘러싼 감귤나무와 동백나무 그리고 갖가지 식물들이 제주의 감성에 흠뻑 물들게 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연유가 들어간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을 레이어드 한 ‘스윗풀베개’와 달콤하고 눅진한 연유 크림이 올라간 아이스라테 ‘마음’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구움 과자류를 맛볼 수 있으며, 오후 18시 이후에는 

BAR TIME으로 위스키, 와인과 같은 주류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다.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서로 492-4

운영시간 : 오전10:00-22:00 

인스타그램 : @pullbege

동광리에 새로운 공간, 카페 무로이가 오픈하였다. 무로이의 의미는 안개가 몹시 짙거나 오래 끼는 현상을 말한다. 

무로이가 지닌 의미와 같이 카페 안에 들어서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인테리어가 매우 인상 깊다. 특히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묵직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왠지 모를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무로이는 총 3개의 동과 넓은 부지의 야외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페 내부와 외부에 전체적으로 나무와 돌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곳곳에 꾸며진 조경들이 제법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본동로 21

운영시간 : 11:00~20:00

인스타그램 : @_muroi

*제주마을산책 <가을편-안덕면>(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