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업고, 멋모르고, 그러나 힘든 시기
휴학하고
무작정 내려왔던 제주도
협재에서 반년 간 일하며
쉬는 날에는 제주를 수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수많은 명소를 가봐도 이상하게 코앞에 닿일 듯
가까이 보이던 비양도가 제일 좋았습니다.
매번 가도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비양도는
마치 어린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비단뱀과 같다고생각했었습니다.
묵묵히 그 자리에서
방황하던 그 시절의 저를 위로해주던 그 섬을 잊지 못해
지금도 매년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비양도는 저를 그곳으로 끌어당깁니다.
학기 중 즉흥으로 떠난 제주여행. 10년만에 가보는 제주도가는길은 너무 떨렸다. 뚜벅이 여행이라 제주도 도착 후 숙소 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 지쳤있을 때 우연히 만난 금능해변. 힘들었던 기억, 배고픈 기억은 모두 잊고 신나게 사진 찍으며 놀았다. 낮에 도착해서 해가 질 때 까지 그냥 바다만 바라본듯하다. 지금까지 본 바다중 정말 가장 예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제주여행을 간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