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이다
'별에게서 온 소녀'가 기타를 타고 날아오신다는 날..
별에게서 온 소녀는 사뿐히 내려앉자
별의 노래에 맞출 기타소리를 조율한다.
이윽고, 제주의 겨울밤을 잔잔히 아우르는 음악회의 막이 오르고..
은은히 낭송되는 꽃다운 싯구절... 나도 따라 꽃이 되고 싶더라는~
분홍옷 입은 하얀나비 한 마리
어디선가 날아와 노래의 수를 놓아주시는데..
영혼의 날갯짓과도 같이 들려지는 그녀의 노래에
내 영혼도 어디론가 나비되어 날더라는..
세 분의 조화가 너무도 아리따운 그림이라..
가운데 이화의 이름으로 빛나는 저 여인은
어쩌면 그리도 매혹의 색채로 반짝이던지..
특히나 두 눈엔 야염한 배꽃을 피우고는 말이지
별누이,
그대가 온 별은 도대체 저 하늘 어디이기에
그대는 이토록 곱게 빛나는가
그리하여
그대를 따라 수 많은 별은 또 빛나는가
그대를 보노라면..
그대의 노래를 듣노라면
어쩌면,
먼지같은 나도 별이 될 것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