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첫 여행을 했던 제주도 김녕항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아버지 께서는 정말 강직하고 큰 사람 이셨습니다 어느날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없이 작아지셨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재작년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강하시던 당신의 마지막을 보니 참 마음이 쓰리고 슬프더군요 4년......긴 간암 투병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정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살아 생전에 정말 만족하셨던 김녕항을 다시 가서 소리치고 싶습니다.
"아빠 나 잘 지내고 있어 ! 그리고 나 내년에 결혼한다!! 아빠도 꼭 멀리서 바라봐줘!!! 사랑해 보고싶어도 꾹 참고 항상 마음곡으로 아빠를 그릴게!! 사랑해!!"
작년에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첫 혼자여행이라 목적지는 국내인 제주로 정했지요. 여행 2일차에 접어들어 혼자 여행에 익숙해져 하루 여행의 마무리로 해가 질녘 용눈이오름에 갔답니다. 오름의 정상에 올라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자연스러운 뒷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천지창조 느낌의 사진이 찍혔더라구요. 멋지게 찍으려고 했던 제 생각과는 달랐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는 사진이라 아직까지 핸드폰 사진첩에 간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