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지쳐서 퇴사하고싶은 직장인입니다. 먹고살기위해 열심히 달려오다가 어느순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어요. 우연히 비짓제주 이벤트를 보고 예전에 놀러갔던 제주여행 사진을 다시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푸르른 제주 바다색감, 꼬릿한 말똥냄새, 따뜻했던 햇빛. 어쩌면 여행 당시보다 지금 더 그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얼른 떠나야겠습니다! 좋은 기억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도에서 말을 본 적은 많지만, 초원에 자유롭게 풀어 놓은 말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드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방목된 말과 그 사이를 더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지독한 냄새가 나는 말똥을 밟을 수 있는 위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곳에선 다들 웃음꽃이 넘쳐나죠.
문도지오름은 한경면 방림원 사잇길을 따라 차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명성목장에서 시작돼요.
개인 목장이라 들어가도 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안내판에는
"본래는 사유지이지만 목장 주인분의 배려로 자유롭게 탐방이 가능하다"라고 적혀 있죠.
명성목장 앞 넓은 공터에 차를 두고 도보로 10분만 오르면 해발 260m에 자리한 문도지 오름에 도달할 수 있는데요.
사방이 탁 트여 다채로운 경관을 보여줘 기분까지 좋아지는 공간이더라고요.
이곳에 사는 말들은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할까요? 말 옆으로 살며시 다가갔는데 풀 뜯어 먹느라 정신 없더라고요.
자연에서 이렇게 말과 소통할 수 있으니 너무 좋았던 오름이었어요! 다만 실제로 말똥을 밟아버렸지만요.
#산과오름 #오름 #용눈이오름 #오름에오름 용눈이 오름에 올라 본 제주의 모습은 초록 그 자체였다. 친척들이 제주도에 많이 계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는 제주도에 자주 왔었다. 올때마다 유리에 성이나 테디베어박물관 소인국 파크같은 박물관 위주로 관광을 했었는데 혼자 여행 하면서 제주의 자연 위주로 돌아보니 확실히 제주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용눈이 오름은 경사가 그렇게 심하지 않고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오름에 오르면 그렇게 말들을 많이 볼 수 있다던데 내가 갔을 때는 말이 한마리도 없었다ㅜㅜ 오직 말 똥만 존재할 뿐....(말똥주의) 용눈이 오름 근처에 비자림이 있는데 비자림도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93년생까지 입장료도 할인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