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사계절을 모두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제주만 가면 꼭 하루 비를 만나게 됐어요.
이번 여행은 딸과 둘이서만 떠났는데 맑은 날도 비 오는 날도 역시 좋았어요.
고등학생이 되고 바쁜 아이가 좀 쉬었으면 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작은 서점, 조용한 바다, 아주 작고 예쁜 카페 위주로 여유 있게 여행을 했어요.
이번 여행의 이유를 들은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 주셔서 예약하고 들른 올티스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신비함 그 자체였어요.
23개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딸과 첫 여행을 왔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고, 처음 배를 타고, 처음으로 바닷가를 거닐던 딸아이의 설레이고 행복한 얼굴을 선물받았습니다.
더 좋은 것, 더 멋진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해주고 듣게해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게 부모마음.
제주도에 와서 원없이 보고 느끼고 듣고 경험하고 갑니다.
친구따라 제주여행 길. 처음이다.시간착오로 홀로 걸어 본 남짓오름길..평온하고 한적한 길에 붉은 꽃의 환희..새들의 노래소리,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구릉에 가슴이 콩닥콩닥였다.홀로 조용히 평온을 찾는 여행이라면 제주 남짓오름길을 강추합니다.가끔 그 여행길을 떠올리면 입가에 환히 미소 머금어집니다.연인,친구둘이,엄마와 딸, 함께 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