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백중날에는 닭을 잡아먹고 물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 이날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 백중날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돈내코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위의 경관 또한 빼어나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계곡 양쪽은 난대 상록수림으로 덮여있고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데다 폭포가 있어서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한라산이 가장 웅장하게 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이 되면 돈내코는 원앙폭포의 물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날 물을 맞으면 백 가지 잔병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어 도민들이 자주 찾는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기 때문에 가뭄이 와도 계곡이 마르지 않는다, 항상 파릇함을 유지하는 상록수로 둘러싸여 있어 신비로운 숲속 계곡을 찾아온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수심은 얕은 편이지만, 깊은 곳은 2m 정도로 종종 프리다이빙을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쪽빛 계곡물은 푸른 만큼 뼈를 울릴 정도로 시리다. 계곡에서 올라오면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가 있으며, 도로변에는 샤워실도 마련되어 있다. 물놀이 기간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는데, 물놀이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물놀이를 할 계획이라면 참고하자. 물놀이 기간은 해마다 상이하지만 보통 7~8월이다.
나무로 된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안전하게 계곡과 원앙폭포 간 이동이 가능하다. 계곡보다 원앙폭포가 수심이 깊어 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이 주로 찾는다. 깊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참고하자.
돈내코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32호인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한란 자생지이기도 하며, 겨울딸기가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제주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원앙폭포로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기 위해 찾는다. 산책로 곳곳에 자생 동백나무가 많아 겨울에도 산책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