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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의 순대국, 두루치기 전문점이다. 가시리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가시식당은 이 동네의 명물이 되었다. 이 집의 메뉴는 수육, 순대, 고기국수, 돼지구이, 몸국 등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한 것이다.
그중 양념한 돼지고기와 채소를 지글지글 볶아먹는 두루치기는 장수 인기 메뉴이다. 평범한 철판 위에 콩나물, 무채, 파채를 고기와 함께 볶아서 채소 내음이 고기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훨씬 풍성한 육향이 난다.
단돈 8,000원 하는 두루치기는 2인분 이상만 주문을 받는데 혼자 가도 2인분을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정감 있는 시골 반찬들과 몸국, 그리고 투박하게 썰어낸 돼지고기를 올린 팬이 등장하고, 지글지글 불을 올리면 직원이 콩나물무침과 무채, 파채가 담긴 접시를 팬 위에 툭 붓는다. 잠시 후 자작하게 맛이 배어든 돼지 두루치기를 멜젓이나 쌈장과 함께 쌈으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 집의 두루치기는 맵지 않아서 크게 부담이 없다.
몸국을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기본 찬으로 등장하니 몸국이 궁금한 외지인들에겐 일석이조다. 몸국은 제주 향토 음식 중 하나로 돼지고기나 부속을 삶은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김치와 미역귀, 메밀가루를 풀어 넣어 끓인 국이다. 동네 사람들 해장을 원할 때 가시식당의 몸국이 최고라 한다. 순대도 유명한데, 가시식당의 순대는 찹쌀이 아닌 멥쌀로 만들어 식감이 독특하다.
동네 식당이 그렇듯 일찍 영업을 종료하니 저녁엔 서둘러야 한다. 최근 제주시에 2호점이 생겼다.
2016 KOREAT JEJU TOP10 선정단 한 줄 평: 제주의 향토 음식인 몸국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두루치기는 몇 번을 먹더라도 결코 물리지가 않고, 여기에 곁들인 진한 몸국이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