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날이 장날! 장마철이라 비행기 내리자마자 폭우가 쏟아지더니 결국 가려던 여행지는 다 취소.. 우울한 맘에 밥만 먹고 숙소에 일찍 가려던 순간, 서귀포로 내려가는 길목 중간에서 비가 그치고 해가 비추더니 날씨가 맑아졌어요! 어디라도 가고픈 맘에 급하게 찾다 발견한 오설록티뮤지엄!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규모도 크고 차를 제조하는 과정과 시음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오설록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녹차 메뉴들과 선물세트까지 ~ 녹차와 우도땅콩으로 만든 음료라니 안먹어 볼 수 없죠~ 산책할 겸 밖으로 나가니 드넓은 녹차밭이 펼쳐져 있어 사진찍기도 좋았답니다❤️ 덕분에 우울했던 맘이 싹 걷히고 최고의 힐링을 보내고 나왔어요 ㅎㅎ
[세화리 구좌읍에 있는 갈치공장]
겉으로 보기에도 시원한데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 간격이 멀리 떨어져 있어 공간의 여백이 좋아요. 그리고 벽면 한쪽에는 이 곳을 찾은 분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붙여져 있어 맛집의 기본을 보여줍니다.
창문밖으로는 넘실거리는 바다가 보여 여행의 설렘을 더해주고,
이 집의 주메뉴인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은 맛은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푸짐함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밑반찬도 그날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 맛이 정말 좋아요. 특히 제주도 고사리의 맛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또 한가지. 광어튀김은 그 어느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훌륭함 그 자체입니다. 큼지막한 광어를 통째로 튀겨나오는데 살도 두툼하고 담백한 맛에 마음이 반짝인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요. 이 광어튀김이 바로 서비스라는 거예요. 주인이 직접 키워서 서비스로 한다는 말씀에........
이런 게 바로 착한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갈치 통구이는 25000원.
갈치조림은 15000원인데 그 양이 많아서 정말이지 마음껏 먹어도 남을 정도의 양이랍니다.
저도 주변에서 제주도여행을 간다고 하면 무조건 이 곳을 추천하고 있어요. 아, 그리워집니다. 갈치조림과 광어튀김의 맛있는 즐거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