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 4번 /
이번 제주도 방문은 단풍을 기대하며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예약했던 여행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비 내리는 우중 산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을 상상하며 산행에 나섰지만, 빗속에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어요. 오랜만에 오른 산길이라 저질 체력으로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벅지와 무릎까지 아려오는데, 이게 바로 '도가니가 아프다'는 느낌이겠지요.
비에 젖은 나뭇잎들과 길이 주는 고즈넉함과 차분한 분위기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지만, 체력적으로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에서의 산행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현실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비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걸으면서, 그래도 한걸음씩 정상에 가까워질 때마다 묘한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졌을 때 비로소 안개 속에 가려진 제주 바다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며 반겨주더군요. 고생 끝에 잠깐이나마 자연이 주는 위로를 받아서인지 힘든 와중에도 마음은 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정말이지 다리가 풀려서 더 이상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어요. 돌아가는 길 내내 언제 또 다시 제주를 찾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산행에 도전할 수 있을지 혼자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내리는 산길에서 얻은 특별한 경험과 제주의 가을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조금 더 준비된 체력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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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 이름하여 나미송 음악회.. 제주섬 상남자 네 분께서 음악회의 문을 열어주신다 육지서 오신 귀한 님들을 맞는 먼저의 마음일 것이리 실력 있으신 뮤지션분들이 오신다고 하니 아마 어리목 아우님께서도 제주 통기타 멤버들 중에서도 쟁쟁하신 뮤지션분들을 모시고 오신 듯하다 그런 어리목님의 배려심으로써 오늘 밤 민들레 음악회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가 되었다
어리목님의 리더로 젊은 연인들이 공연되고 이어 정근, 상팔님의 빗속을 둘이서와 원더풀 투나잇 이 공연되었는데 첫 무대부터 이 밤을 그윽하고도 고급지게 만드신다는 거지 이 사진을 빌어 네 분의 음악에 취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