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도 학교에서 간 수학여행 빼고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여행에 대한 로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다온 뒤로
저의 여행로망은 온통 제주도로 채워지고 말았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해외여행을 가겠냐 제주도 여행을 가겠냐 질문을 던지면,
100이면 100 절대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택할 정도로요.
수학여행 때 제주도의 노을 지는 아름다운 바다를
추운 겨울 속에서 찬 바람 맞으며 친구들과 함께 감탄만 내뿜는 채 넋놓고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성인 되어서도 제주도는 가고 싶지만 돈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갈 가족과 친구와 난생 처음 사랑에 빠져본 제 애인까지… 다들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까지도
단체가 아닌 주체적으로 여행 한 번 가지 못해봤어요
그럼에도 저는 제주도 여행, 기회만 주어지면 꼭 갈랍니다 !
산방산 옆 사계해변의 형제섬 사이 일출과 수없이 맑게 피어나고 살랑살랑 떨어지는 동백꽃 가득한 동백수목원까지 꼭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따스한 햇살 아래 출렁이는 보리물결~
살랑살랑 봄바람맞으며 가파도 한바퀴 돌아보니 마음속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시원한 가파도 청보리 맥주와 청보리아이스크림 덕분에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파란 바다와 이미 황금빛을 완성시킨 보리물결,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5월엔 가족들과 팰롱팰롱 햇살 맞으며 꼬닥꼬닥 가파도 보리밭길을 걸어보는게 어떨까.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광활한 제주를 눈에 담은 뒤 올레길 1코스를 따라 걷는다. 넘실넘실 파도소리, 사그작사그작 발자국 소리, 살랑살랑 바람소리에 듣기 좋은 제주, 보기 좋은 제주와 함께 기분 좋은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광치기 해변 광치기 해변에서 초록 이끼의 향연으로 또 한번 제주를 느낀다.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