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식기가 끝나고 2년만에 용눈이오름에 재방문했다. 어깨까지 자란 풀과 높은 나무들이 말 그대로 두 눈 가득히 초록을 거머쥐어 청명스러운 광경이었다. 2020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보았는데 아마 다른 곳으로 잠시 이사갔는가 보다, 생각하며 정상까지 오르니 구좌의 탁 트인 초록숲과 바다가 나를 반긴다. 회사에서 텁텁히 막힌 기분이 한 순간에 뻥 뚤리는 기분이었다.
휴식기를 마친지 오래지 않아 사람은 많이 없었는데 대신 따사운 햇빛이 강했고, 슬리브리스를 입은 탓에 어깨는 잔뜩 타 알로에를 발라야 했지만 100번이라도 더 오를 수 있는 싱그러운 곳이다.
엄마와 단 둘이 제주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딸만 셋인 우리 가족에서 엄마는 아들보다 역시 딸이라며
딸들이 있어 좋다고 하셨지만
막상 모시고 다닌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ㅠㅅㅠ
이번 제주 여행은 초록색도 많이 보고
특히 해변의 파도 푸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주의 봄과 여름 사이를
듬뿍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