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람이 가서 짜장두개 짬뽕 하나 주문하고 사진찍을 새도없이 폭풍흡입했어요. 비쥬얼도 맛도 끝내주는 요리들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고 싶었는데 해안도로 산책하느라 뱃시간에 늦을것 같았거든요. 겨울이고 수요일이어서인지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는데 가게안에 관광객들 싸인이 가득한걸 보니 맛집인가보다 했어요. 암튼 허겁지겁 먹고있는데 인상좋으신 주인아주머니가 테이블로 오시더니 이번배 타고 나가시는거냐고 이 배 놓치면 3시간후에 다음배 있다고 하셔서, 그렇지않아도 저희 서둘러먹고 갈꺼라고 가보고 배떠났으면 어쩔수없이 더 돌아다니다가 다음배 탈거라고 했더니 뛰어가도 아마 늦을꺼라면서 식당밖에 차대기시켜 놓을테니 천천히 먹고 나오라고 하셨어요. 먹고 나가보니 식당 남자사장님으로 보이는분이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걸고 기다리고 계시다가 배타는 곳까지 태워주셔서 지각하지않고 편하게 제주도까지 배타고 돌아올수 있었어요. 지금은 모든 여행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왔는데 자꾸 그 짜장짬뽕 식당 친절한 분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후기로나마 남겨봅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두분이 부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네요. 선한 인상이 서로 닮아있는 아름다운 섬에서 만난 아름다운 분들덕분에 가파도는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섬에서 찍은 예쁜꽃사진 함께 올려봅니다
부산 사는 우리 가족, 5년만에 제주를 찾았어요.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에 한라산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에 올랐습니다. 신비로운 구름과 드넓게 펼쳐진 병풍바위, 그리고 머얼리 오름들과 바다까지 인생사진 여러 장 건졌습니다^^ 윗세오름에 올라 먹는 컵라면 맛은 단연 최고였고 우리 두 아들 폭풍흡입하고 맘껏 한라산의 풍광을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