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송
한낮의 더위는
각시의 우녕팟 초록속으로 스며들고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 내게로 저녁바람이 시원하다
잠깐 다니러 온 아들부부가 시골마당에 장작불을 피우게 했다
둘은, 이 저녁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시간이라고 했었는데
기대만큼 구수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듯하다
땅거미와 함께 합류한 사위까지..
온가족이 모여 제주도 푸른밤을 짓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드디어 내가 꿈꾸었던 풍경이 그려진 밤이다
딸아이가 가져온 한치물회를 곁들여..
이렇게 온가족이 모여 한 끼 음식을 나누니
시골집 저녁밥상이
더 얹을 것 없이 내 마음속에서 푸짐하다 ^^*
정답 : 2번 2000원 / 추천식당 : 남현순대 / 여기 진심 가성비도 가성비인데, 맛의 여운이 정말 깊어서 제주여행 때마다 들리는 찐 맛집입니다. 순대국밥 1인분에 8천원인데, 깍두기, 새우젓, 김치, 고추, 양파 등 밑반찬 엄청 푸짐한 건 기본이구요. 맑은 국물에 들깨가루와 다진마늘이 듬뿍듬뿍 올려져 있어서 정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짐해집니다. 제가 사실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인데, 다대기는 밑반찬과 함께 주셔서 취향껏 맵기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보통 이 정도 가격의 순대국이면 잡채순대가 거의 99%인데, 여기는 이렇게 혜자스러운 가격에도 제주 토속음식인 찹쌀순대가 들어있어서 또 한번 감동! 제 꿀맛팁은 순대 + 새우젓 + 오징어젓갈 조합인데요. 담백한 순대에 적당히 짭쪼롬한 맛의 조화가 찐 일품이에요. 국물 열심히 휘젓다보니, 아래에 숨어있는 콩나물도 발견했네요! 건더기가 워낙 많고 밑반찬 먹느라 배부르다보니, 진짜 영양가 있게 거하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가득했던 곳입니다. 제 지인이 제주 현지인이라 그를 통해 알게 된 곳인데, 여행 때마다 최소 2번씩은 가니, 찐 맛집이라 할 수 있겠죠??
* 정답 : 2번 /
* 21년도에 제주에 갔다가 제주친구에게 오리 맛집이라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갔던 제주 <이오리>. 엄마가 오리를 좋아하셔서 사실 오리백숙을 먹으러 간건데 오리탕 21년도 가격으로 7천원이었거든요. 지금은 천원 오른 8천원인것같은데. 서울 런치가 만원 넘는거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착한 가격.
들깨베이스라서 정말 고소하고 건더기가 진짜 푸짐해요. 다 못먹겠더라구요. 어찌나 푸짐하던지. 양념장으로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고. 올해 제주 한번 더 가는데 그때가 말복좀 지났을때라 몸보신도 할겸 2호점도 생겼다고 해서 또 다녀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