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노을 질때 가면, 고즈넉하고 주황빛으로 물드는 갈대밭 풍경이 예술이예요✨
시창풍차해안도로! 푸른 바다와 흰 풍차가 조화로운 풍경이 넘 예쁘구, 바닷바람에 마음이 뻥 뚫릴 것 같이 시원해요!
이번 겨울에도 제주도 갈 예정인데, 항상 자연을 즐기며 힐링했던 추억이 행복했어서 이번에도 기대돼요>.<
#지그제주
2019년부터 결혼기념일엔 으레 제주를 방문해왔습니다. 알록달록한 제주의 갈대가 지나고 붉은 동백이 봉오리를 맺기 시작하는 11월 말이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예요. 저는 제주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 실내관광지보다는 실외관광지를 위주로 루트를 짜는 편입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숙소에 많은 비용을 들였지만 점점 제주만의 느낌과 감성이 풍부한 숙소를 구하거나 저렴한 숙소를 정해 좀더 제주를 만끽하고 들어가 잠만 자곤 했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밤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입도하여 바닷옆길을 걸어 흑돼지를 먹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깜깜한 어둠속에 저 멀리빛나는 고깃배들이 너무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오름에 도슨트도 기억에 남네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더 많은 체험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갈때마다 체험꺼리가 늘어 더 즐거워지는 제주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의 제주는 어떨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어제의 즐거웠던제주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될 제주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제주 성지순례
2023년 2월에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단둘이 제주도를 4박5일로 다녀왔어요.
제주도는 여러 번 왔어도 대부분 서귀포 리조트에 묶으면서
주변 해수욕장이나 성산일출봉, 애월카페, 갈치조림 등 관광 위주로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20년이나 함께 잘(?) 살아온 날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도의 유명한 명소들에 맞추어 숙소를 각각 잡아서 다녔는데
아름다운 제주도를 함께 걸어 다니면서 사진을 남기니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도 단연 최고의 뷰맛집은 송악산 둘레길입니다
정산엔 분화구가 있고, 멀리 마라도,가파도가 보이고, 랜드마크인 산방산이 너무 잘 보입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과 갈대 소리와 바람이 주는 감동은 섭지코지의 몇배라고 생각합니다.
용암이 식으면서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 중문 대포 주상절리는 너무 신기했어요.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가 아주 생생합니다
4가지색 모래로 유명한 중문색달해수욕장은 뷰가 너무 이국적이어서 해외에 온 듯한 풍경이고,
노을진 하늘에 파도에 깎여 몽골몽골한 검은 바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봄겨울에 볼 수 있는 산방산 유채꽃은 노랑색이 산방산과 대비되어 아주 강렬하고 예뻐요.
그런데 꽃밭에 들어가 사진 찍으려면 1천원을 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주하면 녹차죠.
유명한 오설록에서 푸른 녹차밭을 보며 즐기는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케잌은 지금도 초록맛이 나네요.
이외에도 더 많은 아름다운 곳들을 여행했지만 이 5곳은 최고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화보로 인화해서 포토북도 만들었어요.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면 절대 후회 않을거라 장담합니다.^^
새별오름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오름이 있는데 사실 그 중에 제가 가본 곳은 몇곳 없어여ㅠㅠ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멋있었던 곳은 바로 새별오름이예요.
특히, 제가 갔을 때가 가을이었는데 진짜 완전 대박!!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아무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다 인생샷 건질 수 있어요
오름 올라가는 길도 어렵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가족과 이사를 오고 가을에 억새를 보러가자고 약속을 하게된다.
그렇게 주말에 날을 잡고 함께 간 새별오름.
가을이라는 시간에 맞게 억새들이 무성하게 피어있다.
가을에 제주의 오름에서 억새와 노을의 조합이라..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런 멋진 날, 멋진 곳에서 키스가 빠질소냐!!'
나와 동생은 순간의 손발이 맞아 부모님께 이야기를 한다.
새삼스럽게 키스를 하냐면서 극구 부인하시던 어머니.
사진으로 좀 남기자는 나와 동생의 절대적인 의견으로 밀어붙혔다.
그에 마지못해 행동으로 옮기시는 부모님.
마음에 안든다는 둥 각도가 안맞는다는 둥 핑계아닌 핑계로 1-2분 가량 입맞춤을 시켰다.
그러다 어색하신지 쑥스러우신지 너털웃음을 지으시며 자리에서 나오신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4번쩨 작품이다.
이날,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을 바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새별오름 중간중간 길이 나있어 억새에 둘러쌓여 찍어보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많은 이들과도 즐겼다.
뉘엿뉘엿 태양이 저멀리 땅 밑으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그렇게 새별오름이라는 곳에서 억새를 충분히 즐기며 이날의 가족여행은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