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어느 시기..어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로 인하여 새로운 형태의 그 어떤 것들이 창조되기도 하는데 여기 꽃누름 액자라는 이름을 빌어 나도 그들의 발상을 따라봄은 거듭 고백하지만, 모든 것은 제주의 자연들이 허락하고 주어짐에 있기에 이 평화로운 섬은 한결같고 끝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겨울 또 한 밤을 지새워 만들어 본 꽃누름 액자이다 이번엔 나뭇가지로 나무를 형상화 하고 잎새와 꽃을 붙여보았다
십 여년 전에 찾아주시는 객분들과 情을 나누기 위해서 만들어보기 시작했던 꽃누름 액자가 여러가지의 방법들을 거치고 허물도 벗어내며 여기까지 진행되어 왔지만 제주의 자연으로 부터 얻어지는 창작의 영감은 또 다른 형태의 그 무엇을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이며 그런 과정들은 내 삶의 흔적으로도 고스란히 남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