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p 뚜벅이들과 함께한 청춘여행! 대학동기 4명에서 함께한 첫 여행으로 우여곡절도 많고 예민해지기도 했지만 그마져도 추억이라 생각하며 행복했던 여름. 끝없는 팀플과 시험에 시달리다가 종강하고 거의 바로 달려갔던지라 우리의 여행 컨셉은 힐링이었고, 실제로 제주의 자연을 보며 치유를 받았다.
안돌오름을 간 날도 당일 급하게 세운 목적지였다. 비가 계속 오락가락하고 택시도 잘 안 잡혀 아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안돌오름까지 함께했던 기사님이 너무 유쾌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비도 우리가 구경할때는 오지 않았고 짙게 낀 안개가 숲을 미묘한 분위기로 연출시켜주었다. 욕심내서 챙겨온 장화도 진흙탕속에서 빛을 발했다. 모든게 엉망이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행복포인트가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걸 느꼈다. 소중한 추억은 힘들때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고 힘들때마다 제주의 추억을 생각하며 앞으로의 인생도 잘 나아가리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