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채 옆벽..
아메도 수 십종은 될 것 고튼 다양헌 식물덜이
물도 안 닫는 고티서..흙도 어신 바우트멍이서
어떵 경 제 스스로 자라는 것인지
그덜의 생명력이 경이롭기도 허지양
기자 아픈 기억만을 남갸놓으멍 봄날은 가곡
이자 요름을 부르는 마철이 시작되얌수다
호늘은 먹구름을 델령 왕 낮게 낮게 내려오더니
오늘 아척인 전조로다 소낙비 혼 차례 뿌랴주시더라는..
에렵고도 고달픈 시절에다
축축허곡 끈적거릴 마철이 닥치난
이기 엎친데 덥친 느낌이 들긴 허주만
치유와 소생을 위헌 또 혼 고비옌 여기멍 지나사주
이 풍겡을 마주허민
나 모심 절로 그윽허여지곡..
#나미송
집으로 돌아온 각시는
재게(빨리) 삶아사 고사리가 연허연 맛잇다곡
얼굴에 썬크림도 지우지 안 허곡 조레 서두르주
'누구도 걸리곡 누구도 마음에 걸려..'
그동안 촘말로 한한헌 이덜에게 고사리를 보내준 각시는
어쩌민 알지도 모르고 지둘리지도 안 헐
그 누군가의 이름덜을 부르멍
이번 것은 그네덜 것이라멍 저추룩 정성을 쏟쭈기
경 고사리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게 허곡 기억허게 허는 것이라 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