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담해변 산책로에서 파도 부서지는 소리와 짭짤한 물안개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비짓제주 영상이 던진 질문을 떠올리며 서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협재에서 비양도를 스치듯 바라보고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따뜻한 녹차 향을 잠깐 머금었습니다. 사계해안도로는 창문을 조금만 내려도 염기가 코끝에 스며들고, 송악산 목제계단은 바람에 가볍게 삐걱거립니다. 산방산 그늘에서 식은 땀을 닦고 용머리해안의 황토색 절벽을 마주하니 파도가 규칙적인 호흡으로 들고납니다. 모슬포 저녁은 갈치구이의 은은한 불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은 동쪽과 숲의 시간입니다. 성산일출봉 초입 현무암 계단의 거친 결이 발바닥에 선명했고, 용눈이오름 능선에선 잔초가 무릎을 간질였습니다. 사려니숲길로 옮기면 젖은 흙내와 이끼 향이 깊게 깔리고, 햇빛이 잎맥을 통과해 손등에 점처럼 떨어집니다. 오후엔 김녕–월정리 라인을 따라 흰 파도선과 풍차를 한 프레임에 담아 두었습니다. 해 질 녘 동문시장에서 감귤주스를 들었는데, 플라스틱 뚜껑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고 종이 빨대의 미세한 거칠기가 혀끝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날 금오름의 평평한 분화구 길을 걷고 협재 모래를 털어내니, 처음보다 잔잔해진 파도 소리에 마음도 낮아집니다. 지도를 접어 보니 문화·미식·힐링·쇼핑·액티비티가 하루의 호흡처럼 이어졌습니다. 영상 아래 제 취향 한 줄을 남기고, 다음엔 친구와 우도 땅콩 향 나는 미식 라인과 성산–섭지코지 문화 코스를 이어 붙여 새로 걷고 싶습니다.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다시 제주의 바람을 맞으러 오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NaSYYrSde8/?igsh=MXg4MGIxb3ZsbXVyag==
https://m.blog.naver.com/grezip/223972535062
성산일출봉 일출 구경하고 찾은 광치기해변.
물 따라 푸르른 이끼와 넘실대는 파도가 매력적인 제주 바다예요. 해변 걸으면서 선명하게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최고. 물 높이에 따라 그 매력이 달라지는 광치기 해변 좋아요.
무인 귤 판매도 있더라구요. 한 봉지에 천원인데 너무 맛있고 달아서 천원의 행복이었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광치기해변이에요 !
이때 조금 일찍 가서 유채꽃이 만발한걸 못보긴 했지만 뒤에 성산일출봉이 해변에 걸려서 너무 예쁜곳이랍니다.
바닥에는 이끼가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초록초록 이끼와 노랑노랑 유채, 그리고 파랑파랑 바다와 하늘 , 그리고 산까지 모든게 잘어우러지는 해변이에요 👍
제주 동쪽 광치기 해변이에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곳으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여서 장관을 이룹니다.
일찍 일어나서 일출 감상하시는 거 강추드릴게요.
돌틈에 난 이끼, 바다, 하늘, 태양이 만들어낸 오묘한 분위기가 있어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메라가 실물을 못담아요 ....
꼭 가셔서 두 눈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산책하기 좋은곳 한라수목원에 왔어요.
담양 죽녹원 못지않은 굵은 대나무들도 있고 한적하고 새소리 지저귀는 산책길.
최근에 조성된 이끼원도 볼만하고, 정원도 많이 조성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 1000원만 내면 오케이.
한라수목원으로 나들이 가보세요. ^-^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 광치기 그 곳은 터진목 제주4.3유적지이기도 하다. 차를 대고 돌담 너머로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해변과 들에 핀 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해변의 특이한 모양의 바위 덩어리들과 그 위에 낀 초록의 이끼가 신비함을 더하고 예쁘다.
그러나, 70여년 전 이 곳은 400여 명의 주민들이 학살당한 학살터다. 돌담 너머로 감상하던 성산일출봉과 들꽃들 그리고 일렁이는 파도는 희생자들이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던 마지막 경관이었고, 녹색 이끼로 예쁘게 보았던 돌들과 해안은 희생자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