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송
통기타 가수 풍경소리님께서
'음악여행으로의 초대' 차 제주섬으로 날아오셨다
그리고는..
'내가 꿈꾸는 그 곳' 에서
풍경소리님께서도 꿈을 꾸듯 몇 곡을 불러주셨는데
나도 꿈꾸던 소리를 그 밤에 듣는다
밤마당에서..거실에서..
새처럼 날고 강물처럼 흘러든 이 곳에서
그녀는 날개를 접고 이렇게나 그윽하게 노래를 하신다
여신의 풍미가 참으로 진하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
#나미송
10월의 오후를 살사리꽃 앞에서 정지시켜 놓으신,
만나뵈니 참으로 멋지고도 편안하신 두 분,
오래 전부터 춘부장의 소개와 올리신 영상을 통하여
꼭 한 번은 와보고 싶다시던 나.미.송이었는데..
드디어 오시게 되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으시는 두 분께로
내 고마움과 반가움도 겹쳐진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이제서야 시간을 내게 되신
꼬마야님의 여유와 자유가 제주섬에서도 한적한 시골집에 이르렀다
두 분의 연세로 치자면
저물어 가는 황혼빛이어야 마땅할 것인데
저 두 분에게서 풍겨지는 동심과 순수함은
눈부신 시월의 아침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소리'님의 마음에서 울려지는 소리로써
고이 적어두고 가신 편지..저도 고이 기억하겠습니다 ^^*
어둠속에서 이런 나뭇길 걸어 새 빛 비추이는 산능선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그런 제주의 환경이 새삼 고마워지는 까닭이다
이리도 자상하고 깨끗한 제주섬에서 열 여섯번의 새 해맞이를 곳곳에서 하고 그 기운으로 여기까지 살아져 왔으며 앞으로 또 어느 신새벽, 어느 자리에 서서 한 해를 의지하게 될런지는 몰라도 새 빛 맞고 저 나뭇길 지나 돌아가야 하는 지금 이 시간의 발길이 새벽 숲내음처럼 너무도 가벼운 것은 또 한 해를 보장 받았다는 자연을 우러러 경외감 섞인 믿음 때문이리라
이 밤, 이름하여 나미송 음악회.. 제주섬 상남자 네 분께서 음악회의 문을 열어주신다 육지서 오신 귀한 님들을 맞는 먼저의 마음일 것이리 실력 있으신 뮤지션분들이 오신다고 하니 아마 어리목 아우님께서도 제주 통기타 멤버들 중에서도 쟁쟁하신 뮤지션분들을 모시고 오신 듯하다 그런 어리목님의 배려심으로써 오늘 밤 민들레 음악회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가 되었다
어리목님의 리더로 젊은 연인들이 공연되고 이어 정근, 상팔님의 빗속을 둘이서와 원더풀 투나잇 이 공연되었는데 첫 무대부터 이 밤을 그윽하고도 고급지게 만드신다는 거지 이 사진을 빌어 네 분의 음악에 취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덩굴길 벽면엔 2004년 겨울에 적어본 나의 삶이란 詩畵 석 점이 걸려져 있는데.. 15년 전, 도시를 떠나 제주섬으로 홀로 흘러든 배경과 이 섬에 정착하는 과정들과 또, 이 섬에서의 앞날에 대한 예견과 소망이 담겨져 있으며 지난 날들을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새로이 다지도록 해주는 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