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콘테나>
지인이 제주에 내려오면 항상 모시고 가는 카페입니다. 귤밭이 있어서 일단 다들 좋아하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 지인으로부터 이런곳 알려줘서 고맙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요. 예전에 인스타에서 자주 보았고 보기만 좋은 사진용 카페려니 생각했던게 어리석었구나 하고 느낍니다.
먹거리들도 다 맛있고(개인적으로 귤아메리카노 제일 추천) 데코까지 정성이 가득. 매장 깔끔하고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와요.
그보다 가장 눈에 띄는건 한분한분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상냥히 대해주는 모습입니다. 외국 손님이 꽤 오시던데 해당 언어로 잘 안내해주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호텔에서나 가능한 일 아닌가요..
저희집도 장사를 했던 집이라 얼마나 에너지가 많이 쓰일지 다 압니다. 그래도 밝게 응대해주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네요.
예쁜 수국까지 바로 따서 포장해 선물로 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모두들 오셔서 편안함과 행복바이러스 가득 담아가셨음 하네요.
1. 도두봉(1화)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여자 삼달이가 서울에서 모든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지켜온 용필의 곁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과 꿈을 되찾는 드라마 <웰컴투삼달리>는 환상적인 풍경 위에 잔잔한 로맨스와 진한 감동의 여운으로 사람들 속에 손꼽히는 드라마 속 명소와 함께 편안함을 선물해 주었던 드라마였다. 지금도 많은 발길들이 찾고 있는 그 곳 제주도이다. 어린 시절 삼달이가 용필이와 제주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보며 반드시 상경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그린 곳이다.
도두봉은 제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름. 그리고 제주 공항에서 이륙하고 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손꼽히기도 하며 나무 그늘 안쪽에서 바깥쪽을 봤을 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키세스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2. 김녕해변(8화)
8년 전 용필엄마(미자)의 해녀 물질(사고)로 용필 아빠가 삼달이에게 육지로 돌아가라며 용필과의 연애를 반대하여 삼달이가 용필의 아버지(상태)에게 자신은 용필이와 헤어질 수 없다며 무릎 꿇고 애원하는 장소이다.
3. 가파도
가파도는 매년 4월이면 청보리 축제가 절정을 이루는데 가파도에서 자라는 청보리는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품종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가장 빨리 자라나기도 한다.
<웰컴투삼달리> 9회와 연결된 5화에서 용필의 엄마가 해녀물질 사고로 죽었을 때 과거에 삼달이가 뛰어와서 위로해 줬던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발이 묶여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던 때가 지금은 과거가 되었다.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리 학년을 시작으로 수학여행의 길이 다시 열렸다. 못 갈 수도 있던 수학여행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냥 기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학창 시절 마지막 수학여행의 목적지는 제주도였다. 흔히 말하는 촌 동네에 사는 나는 비행기 타는 것이 처음이었다. 첫 비행기를 친구들과 탄다는 설렘과 여행이 주는 기대감에 중간고사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난생 처음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갔다. 비행기 이륙 전 그 비행기의 진동은 마치 심장 박동 같았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에코랜드 테마파크를 갔다. 기차를 타고 가며 말이 뛰어다니는 걸 보고, 드넓은 초원 꽃 속에 들어가 사진도 찍고, 생전 처음 보는 꽃을 보고 반가워했다. 날씨는 더웠고 목은 엄청 말랐다. 하지만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여행이 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예쁘다는 기억으로 남았다. 언젠가는 빛이 바랜다고 해도 이 기억이 가능한 오랜 시간 푸르게 남아줬으면 좋겠다. 성인이 되어 여러모로 지치고 힘들 때 이 풍경을 다시 찾으러 가고싶다. 마냥 어렸고 설렜던 푸르던 그 때로
작년,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지고 방황하던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고등학교 친구와 둘이서 제주도 여행을 갔었어요. 급하게 갔던거라 일정을 제대로 짜지도 않았었고 배낭만 들고 떠났었는데 제주도의 바다를 보며 왠지모를 해방감과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과 깨끗한 바다 그리고 정겨운 느낌의 음식들이 지쳐있던 저희를 끌어올려 주었어요.
그 덕에 취업 도전에 한 번 실패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현재 다시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음 번엔 취업에 성공하여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제주도로 여행하고 싶어요!
오로지 힐링을 위해서 떠났던 제주여행이었는데..정말 가족처럼 대해 주시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내외 덕분에 지내는 내내 가족같은 편안함을 느꼈어요. 블로그에서도 유명한 그 조식!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주시는 음식도 맛있었고. 센스로 챙겨주시는 귤도.. 1인실이 있어서 지친 몸을 마음껏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 그 곳에서 만난 인연도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잊지 못할 제주여행이었어요^^